때는 바야흐로 존슨 트레기 굵어갈 고등학교 2학년시절..
날씨좋은 가을날 어느 일요일 친구들과 대구 팔공산에 오르기 위해 몇명이서 모였다.
팔공산에는 그 유명한 갓바위가 있는데 우리 일행은 쉬엄쉬엄 갓바위를 향해 올라갔다.
몇시간에 걸친 산행을 거쳐 우리는 갓바위에 다달았고,
저 반대편 사람들 속에 낮익은 누군가가 보였다.
사람들 사이에서 잠깐잠깐 모습이 보였다가 점점 가까워진 후 나는 아빠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순간적으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멘트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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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놔~~~~ 안녕하세요라,..... 안녕하세요라니... 맨날보는 아빠한데......안녕하세요가 가당키나 하나.....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멘붕이 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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