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 이외의 생명에 대해 흔히 말한다... 생각 못하는 [ 미물 ] 이라고 .. 또 이런 말도 있다 [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 ] 이라고 ..
물론, 나는 오래전 부터 사고란 인간만의 전유물 인양 내뱉는 그 미물 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교만하고 자만 스러운 인간들이 만들어낸 생명 차별적인 언어 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왔지만, 아까 어떤 회원분이 올린 게시물의 사진을 보면서 그것을 더욱더 절실히 느끼게 된다.
자기들 집인 바닷가나 뻘 에서 인가 까지 와서 밥 한알을 집게로 집어들었을때, 밥을 집게발로 퍼와서 친구들 이랑 잡담을 하며 밥을 먹어댈때 그들도 한끼를 때우는 기쁨을 느꼇을 것이고,고단한 삶에서의 작은 기쁨 또는 저녁을 먹는다는 희망 이나 기대 비슷한 것들을 또한 느꼇을 것이다.
나는 당분간 참게를 못먹을것 같다.
엄연한 생명체인 저들, 살아생전 집게발로 밥한알 집어들어 먹는 즐거움을 느꼇을 게들을 볶거나 장에 담갔다가 그들의 그것을 으드득 으드덕 씹어댄다거나 살아서 발버둥 치는 게 딱지배를 무참히 뜯어서 장에 담근후 그 듣어낸 배 껍질에 참기름을 넣고 밥을 비벼먹을 엄두가 안나기 때문이다.
어쩻든 나는 이 짤을 보고 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 이란 아름다운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생 이란 어떻게 보면 선택이 아닌 인간들의 의무는 아닐까.
노부부는 밥 한공기 아낌없이 내어 주고 게들은 또 와서 그것을 감사히 즐기고 가고....
아.............. 저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가.....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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