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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자산운용 펀드에 2600억에 매각…골프장 소유권·운영권 그대로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은 마크자산운용이 설정하는 사모펀드에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 골프장 2곳의 매각 가격은 26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매각 후 블루원이 골프장을 재임차(세일앤리스백)해 사용하는 구조다.
인수 자금은 마크자산운용이 담보대출과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다. 골프장을 담보로 1820억원의 담보대출을 받고, 350억원의 우선주와 400억원의 보통주를 발행해 인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마크자산운용은 자금 조달을 위해 여러 기관 투자자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그런데 골프장 매각 당사자인 블루원이 펀드 보통주에 400억원을 재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와 펀드에 담긴 골프장 소유권과 경영권을 블루원이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또 펀드 만기에는 블루원이 골프장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콜옵션)도 갖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거래가 매각이 아닌 '파킹거래'라고 지적한다. 파킹은 기업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찾아오는 계약을 뜻한다. 겉모습은 매각이지만, 매각 구조에서 골프장 매각 의사가 없음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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