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에 기대감 커진 재건축 단지…"호가 오르고 매물 회수"
부동산 업계는 당장 실거래가 이뤄지진 않더라도 최근 들어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의 아파트 호가가 올라가거나 시중에 나왔던 매물이 회수되는 분위기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이달 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층수제한' 규제를 없앤다고 발표한데 이어 윤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앞서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등을 약속했다.
호가 1억 오르고 매물 쏙…서울 재건축단지 ‘들썩’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벌써 1억원씩 호가 올렸고 매물 거두는 분위기예요.”(서울 압구정동 H공인)
서울 주요 재건축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가 재건축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역시 정비사업 활성화를 약속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등 재건축단지가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으며 겨우내 꽁꽁 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압구정아파트 지구 내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1억에서 최고 4억원까지 껑충 뛴 데다 매물을 거두는 집 주인이 늘고 있다.
압구정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이미 조합이 설립된 곳이 많아 구현대와 신현대, 한양, 미성 등 약 1만가구 중에서도 매물은 30여개 밖에 안 된다”며 “매수세가 꾸준한데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현대(전용82㎡)는 집주인이 이미 많게는 4억원까지 호가를 올렸고 매물을 보류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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