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보니 2010년 저를 보는거 같습니다.
고려대 병원, 한림대 병원, 국립 암센타 3곳에서 폐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딸 아이의 소개로 국내 폐암 수술 명의라는 국립 암센터 조 0 0 박사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5년 경과 후 완치 판정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누리고 습니다.
당시만 해도 폐암 3기는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시절입니다.
폐암 3기라는 판정을 받고 저 자신은 물론 아내와 아들 딸들은 정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수술 일정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어떻게 왔는지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폐암이라는 병으로 이대로 그냥 죽는구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먹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오직 나 혼자만 있고 싶었고
식구들이 용기를 내라는 말조차 듣기 싫었고 모든게 다 싫었습니다.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려야 하나?
정말 이렇게 죽어가야 하는게 맞는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이렇게 죽어가야 하는가?
내가 죽으면 아내와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수술하는 당일날 수술실로 이동하는 침대에서 하얗게 칠해진 병원 복도의 천정이 보이고
같이 이동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에 이게 마지막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렸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내가 이길을 다시 돌아 나올수 있을까? 이대로 죽지는 않을까?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줄 알았으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좀더 잘해주고 착하게 살것을....
눈을 떳을때 사방이 하얀 병실의 의자에 기대어 울고 있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를 불렀으나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손을 움직이려고 힘을 주었으나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아내를 쳐다만 보았습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같은날 저와 같이 수술한 사람이 저를 포함해서 4명인데 저만 생존하였습니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항암을 시작하면 생존율이 15% 정도 향상 된다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항암을 이겨내면 생존율이 30% 이상이라니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리 항암이 힘들어도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정도는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리가 몽땅 빠지고 눈썹도 빠지고 몸에 털이란 털은 모조리 빠졌습니다.
죽이든 밥이든 먹으면 무조건 토합니다.억지로 먹은건 소화가 안되어 설사나 변비로
항문이 죽어납니다.
온 몸으로 들이 닥치는 통증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 할수 없습니다.
다시 항암을 받느니 차라리 이대로 죽는게 낫다고 울부짖었습니다.
평소 체중이 74키로 인데 4번의 항암으로 62키로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이대로 죽고 싶었습니다.
앙상하게 뼈만 남아은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니 이건 산 송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차라리 수술중에 죽었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달간에 걸친 4번의 항암이 끝났습니다.
악몽의 고비를 넘기니 식욕도 생기고 소화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털도 나기 시작하고 체중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율 30%안에 충분히 들어 갈수 있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용기를 주었습니다.
주치의도 당신이 암 수술한 환자였단 사실 자체를 잊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몸이 원하는데로 먹고 마시고 운동하라고 했습니다.
줄넘기도 하고 등산도 가고 지금은 핼스장에서 열심이 근육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립 암센타에서 1년마다 폐암 환자의 극복 격려식이 열립니다.
1년에서 5년차에 이르기 까지 암 환자들의 격려와 암 극복을 위한 것인데
많은 환자들의 생존 경험과 일상 생활에서의 치료사례를 공유하며
환우들의 생존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매년 열리는 모임으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주, 매달, 반년, 그리고 일년에 한번씩 통원하여 재발에 대한 각종 검사를 하였고
이렇게 5년이 지나 재발의 염려가 없다는 완치의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거의 만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의 저는 일반인과 똑 같은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제가 페암3기 환자였다는 사실을 알수 없는 모습입니다.
제가 간략하게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암으로 진단 받은 분이 의연하게 암을 이겨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너무나 가상하고 훌륭하여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이곳에서 글로 적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저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필요하시면 제 메일로 연락 주시면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_-)
관리 잘하시고
췌장암 걸리신 분도 꼭 나으시길 바래요
50을 향해 가다보니 이런 사연들 볼때마다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코로나로 당장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건강은 꼭 지켜야하는데
일상생활로 돌아오신 거 축하드립니다.
건강관리에 더 힘쓰세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제2의 멋진 삶을 마음껏 영위하시길^^
췌장암 씹어먹을거라고 글쓴형도~~
제2의 멋진삶이 눈앞에 있으니..
파이팅하시고요^^
그러니 소, 돼지, 닭을 풀어서 기르는 곳을 찾으시고, 그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드세요.
멋진 생활 이어가세요...
복권도 사지 않고 복권에 당첨이 되게 해 달라고 신에게 기도 하는것처럼
병마를 이기고저 인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병에 대한 치유도 없습니다.
글쓴이의 진심이 우러나는 글 같습니다. 병마와 씨름 하고 있는 모든 병자들의 완쾌를 기도 합니다.
췌장암 글 올리신분도 이글보고 힘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노력해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쪽지 드리겠습니다.
아 완치 축하드립니다.
저도 꼭 완치 판정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췌장암걸리신분도 완쾌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년투병하다 올초돌아가신 아버지생각이 엄청나는군요
시간을 3년전으로 돌리고싶단생각이 너무많이드는 하루입니다
췌장암 걸리신분도 잘 이겨내시고 완쾌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 좋죠
이젠 생각만할게아니고 실천해야겠네요.
앞전글쓴분과 지금글을 쓰신분께서도항상 건강하시길바랍니다.
췌장암 글 올리신 분께서 꼭 보시고 잘 이겨내시길 ...!
멀리서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이전에는 직장암, 위암을 걸쳐 담도암 까지 휴~~~~~ 제가 독자라 모친과 부친 두분이 번 갈아 이러실 때는 정말 혼이 빠집니다.
현재 모친은 안동 자택에서 척추뼈가 조각이 나는 부상을 당하셔서 현지에서 수술하시고 수도권 집 근처에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부친께서는 회복중에 계십니다..
몇일 뒷처리를 받아내며 부친의 알몸을 보니 십년전만 해도 장사급이셨는데, 현재는 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르네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셨는데 최선을 다해 자식의 도리 그 이상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화이팅 합시다.!!
앞으로도 몸관리 잘하시고
환우들에게 힘이 되주시면 큰 힘이 되겠네요
(이메일 주소가 @hnmail.net 로 되어있네요. 오타죠?)
부디 이글을 보고 그분이 용기를 얻고 꼭 완치 되시길
올려주신 글 복사해서 다른 암환우분들과 공유해도 괜찮을까요? 허락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수있는 경험담인것 같습니다.
건강 잘챙기세요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챙기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선생님의 마음이 그분에게 잘 전달이 되어 꼭 잘치료되시길 바랍니다.
복막으로 전이 되서 수술도 불가하여
항암치료 안하면 길어야 6개월
기적이 있슴 모를까 항암치료 해도
여명이 길얼질뿐 완치는 장담못한다는 소릴듣고
마흔도 안돼서 죽는건가 하고 절망도했으나
지금은 항암2차 진행중이고 항암부작용은
다른분들보다 심하게 오지않아서
항암첫주에는 손발이 심하게 시렵고 떨어져 나갈만큼 통증이 있지만 일주일정도 지나면 조금씩 좋아져서 참을만하고
매주 병원 가서 피검사 하고있는데
교수님이 젊어서 그런가 몸상태 좋으시다고 치료열심히 받다보면
좋아 지시는분들도 있다고 교수님이 말이라도 좋게 해주셔서
열심히 항암치료받고 있슴니다
췌장암 걸리신분도 동해시재건님 기받아서 꼭 완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올해6월수원 성빈센트에서 췌장암4기 간전이120고이상 다발성전이 가망 없음판정받고 지금 서울대병원에서2주에 한번씩 폴피리 7차 진행하고 아직까지 연명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님도 수술 불가 양성자 중입자 불가
항암 약 들을동안 연명하는것이 다라고 하십니다.
글쓴분께서 용기내셔서 응원받고싶으셔서 하신것같습니다. 항암 많이힘듭니다.비난은 말아주시고 응원 단지힘내라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이미 건강해지셨지만...앞으로도 더욱 더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고
췌장암(갑자기 닉넴이 ㅠ) 그 분도 부디 건강 되찾으셔서 활력있는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