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아주 아주 어렵게 살았던터라 가난이 심히 싫었쥬..
그래도 기준이 남들처럼 높지 않고... 높은 기준 잡을만한 능력도 없었거니와,
20대 중반에 사고쳐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십수년을 살면서 공백기간없이 꾸준히 일을 하고있음에도
여전히 형편이 좋진않네유
물론 어렸을적 가난과는 말도 안되게 떨어져있지만,
그래도 40 다되가는 나이에 내집하나 없고, 모아놓은 돈 없이 대출만 있는 인생....
다행히 어려서부터 일을 일찍시작해서 남들 버는만큼은 버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다니다가,
같은 회사 형이 차린 회사로 이직해서 와이프까지 데려와서 맞벌이중...
둘이 합쳐도 700도 안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외벌이때보다는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네유..
애둘 키우면서 대출 갚으랴 월세내랴 공과금 내고 한번씩 외식이라도 하면서 살라고 하니
저축은 커녕 빵꾸만 안나도 좋겄다 하다가 이제 그래도 몇십만원 씩이라도 남겠구나 하면서
살다가 결혼 13년만에 마누라 가방도 처음 사줘보고... 것도 참 300만원 생각하고 갔다가
마누라도 착해서 할인하는 130만원짜리 사고 만족중...ㅎㅎ
그래도 남들한테 인색하게 굴기싫어서 친한 친구놈들 결혼할때 150만원 주고 처가집에서
침대랑 매트리스 원가로 가져와서 선물해주고, 가까운 사이에 상이라도 나면 가서 부조금도
좀 넉넉하게 넣고...
집살 생각, 내 차 좋은거 살 생각 없이 그냥 맘편하게 살려고 하니,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속은 편한거 같기도 하고...
사람마다 사는모습은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내 집없으면 어떠냐~ 월세내고 남을만큼은 버는거
인색하게 굴지말고 애들 먹고싶은거 먹이고, 나 먹고싶은거 먹고 살자~ 하면서 살고 있네유...
30대 후반에 아직도 철안들었다고 할까봐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한테도 말하긴 어렵고..ㅎㅎ
돈 남는거 조금씩 모아서 내년 휴가때는 와이프 데리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나 한번 가봤으면
싶네유... 어려서 결혼해서 신혼여행도 제주도 갔다온거... 친구들 신혼여행 유럽을 가네
동남아를 가네 하면 아직 부부가 해외 한번도 못나가본게 영 아쉽더라구요...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겠지만, 큰 욕심 안내고 그냥 내주위 사람들 지키면서
살아볼라고 합니다..
제 철칙입니다 ^^
그러다 한번씩 그 분이 오시긴 함요
십년에 한번?
보기좋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