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이후 와이프는 응급실로 실려가 8일이나 입원을 했고 한때 혈압이 204까지 올랐고, 지금도 심장이 기형적으로 비대해지는 등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에는 장인어른 까지 돌아가셨습니다. 원래 담관암을 앓고 계셨는데, 자주 간호하러 찾아뵙던 딸이 한달 넘게 연락이 없자 어떻게 아셨는지 전화로 와이프에게 이런 말씀을 남기셨답니다. "네가 나보다 먼저 죽으면 안된다."고 말입니다. 그 말 남기시고 2주도 안 돼 돌아가셨습니다.
8월 9일 JTBC 사건반장에서 "애먼 고객 절도 의심한 대형마트"라는 제목으로 저희 사연이 다뤄졌고, 취재가 시작되자 본사 차원에서 사과한다는 앵커의 멘트가 무색하게 방송후에도 끝내 홈플러스 본사 차원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당시 사건반장 제작진이 홈플러스란 이름을 내보낼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제가 홈플러스에 딸린 직원들을 생각해서 그냥 대형마트로 방송 하자는데 동의를 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제일 후회가 되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방송 나간지 한참 후에 파이낸셜 뉴스에서 홈플러스란 실명을 기사에 내보낸다고 기자분이 연락하자 마지못해 본사에서 입장문이라고 보냈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190억 절도피해가 있으니 이해해 달랍니다. 그 입장문을 읽고 와이프는 또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밑에 그 입장문 첨부하니 읽어주십시요. 그리고 경찰의 과잉수사에 대해서는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는데 가재는 게편이라고 정당한 공무 집행이라는 답변을 받았네요.
장인어른 장례식을 지난 토요일에 치르고 나니 너무 허탈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수요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지금 3일차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어차피 몇 달 일을 못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일을 하면서 해야 하기에 오후 5시 경에 도착해서 8시 정도 까지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까지 하면 또 주변에 민폐라서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응원을 받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번에 올린 글이 커뮤니티 베스트에 14위까지 올랐었는데 갑자기 랭킹에서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심이 가긴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밑에 올리는 것은 제 1인시위 모습과 피켓 사진입니다. 혹 관심있으신 분은 피켓에 있는 유튜브 검색창이나 QR코드를 찍어 관련 동영상이나 기사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건 반장 https://www.youtube.com/watch?v=2edzwqjiSVI&t=472s
파이낸셜 뉴스 피해자 부부 인터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229230?sid=102
<홈플러스 본사 입장문>
의도치 않게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유사한 상황 발생시 더욱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당사는 매년 ‘분실, 도난 등 원인불명’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약 190억원에 이르러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오프라인 마트의 어려움에 대해 양지하시고 이해 부탁 드립니다.
향후 고객께서 동일한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조사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께 사과 드립니다.
지역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홈플하고 경찰 몬 관계가 있길래 이리 심하게 조사하냐
만약 저 사모님이 판 검사나 의사였어도 저랬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도 그렇고;;; 여기 글쓴이분도 그렇고;;
고작 30만원? 합의요!
어마하네!
무슨 마약범을 잡는것도 아니고 7만원땜에
지구대도 아닌 강력계 형사3명이 집으로까지 찾아온다는게;;
원래 이렇게까지 하는건가요???
너무 황당한데
그리 어려운건가?
씨씨티비 보지도 않고 마트에서 저 사람이라고 하니까 걍 동네가서 사진돌리면서 얼굴 다 알리며 잡아감
진심어린 사과가 그렇게 힘든가?
홈플러스 적자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죠
고객이 다 도망가요 ㅋ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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