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방암 2기 판정 후 항암과 수술, 표적 치료를 거쳐 현재 완전관해 (완치) 판정을 받고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 및 주사하며 추적관찰 중입니다. 운이 좋게 일찍 발견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만 40세 유방암 국가검진을 받는 시기까지 그냥 두었다면 아마 유방암도 많이 진행됐을 뿐 아니라 다른 장기로 전이까지 됐을지 모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저희 가족 중에는 저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 형님 한 분 까지, 총 세 명의 유방암 환자가 있습니다. 남편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엄마도 누나도 거기다 부인까지 유방암 환자인지... 저까지 이렇게 고충을 얹어주게 돼 늘 미안하지만 남편은 늘 아무 내색 없이 순리대로 치료만 잘 받으면 된다고 힘을 주고 늘 저를 웃게 해주고 든든히 지켜주어 정말 큰 어려움 없이 힘든길을 헤쳐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유방암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며 그 치료 과정 또한 굉장히 힘들고 재발과 전이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저나 시어머니의 경우 완치 판정을 받고 관리 중에 있지만 늘 정기 검진을 갈 때마다 전 날 밤 잠을 설치곤 합니다. 그리고 형님은 재발과 전이로 인해 여전히 힘든 싸움을 하고 계십니다.
제 남편은 유방암을 참 많이 공부했습니다. 가족들이 그 병에 시달리기 때문이겠지요. 약사라는 직업이라 일반인보다 병에 대해 원래 더 잘 알고는 있지만 유방암에 대해서는 특히나 많이 알아보고 새로운 소식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엔허투라는 항암제가 있는데, 유방암에서 다른데로 전이된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엄청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그러나 유방암 전체 타입 중 반도 되지 않는 일부 타입에게만 보험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 저희 형님이 그 약을 맞을 수는 있으나 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터무니 없이 높은 금액이라 아마 환자와 가족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어지간한 재력가가 아니고서는 그 약을 맞겠다고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겁니다. 수치로 간단히만 설명드리면 그 약을 맞기 위해서 1년에 1억이 넘는 금액을 고스란히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합니다. 당장에는 환자의 치료만 생각하며 돈을 여기저기서 끌어다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몇년의 지리한 싸움이 될 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그 가정은 어떻게 됩니까. 이미 재발 전이된 환자 뿐 아니라 저나 시어머니 같이 현재 완치된 환자에게도 추후에 재발 전이 되는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면 그 약은 하나의 희망고문이 될 것입니다. 단지 회복 하나만을 고민하며 투병해도 힘든 것이 암과의 싸움입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 약인데, 쓰지도 못하고 죽을 수는 없지않습니까.
남편이 그래서 국민청원글을 작성했습니다. 한 달안에 5만명의 동의를 얻어야 그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아직 동의수가 많이 모자랍니다. 바쁘고 귀찮으시겠지만 잠시 짬을 내어 청원 글에 동의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 딱 두 명에게만 이 글을 전달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행운의 편지같이 널리 널리 퍼져 나갈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걸어봅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14B402E777A5518DE064B49691C1987F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흔하디 흔한 유방암에 치료제도 보험적용되는 보편적인거 많을텐데...
이젠 환자가 자기가 쓰고싶은 비싼약 본인돈 내기싫어 보험해줘 라니...
아직도 보험적용이 안되는 희귀질환이 얼마나 많은데 배부른 소리하시네요...
허나 이약을 써야되는 단계에 있는 유방암 환자들은
이미 써야될 약은 다쓴 상태입니다
이분들은 희귀성 난치병이 되어도 좋으니
살고 싶은 사람들 입니다
내돈 내기 싫다! 단순한 생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님이 말하는 그 약을 쓴들 차도가 있을까요...
말마따나 도박하는건데...도박은 본인돈으로 하셔야죠...
우리집안에도 혈액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분 계시는데...무슨 루즈벨트 대통령이 맞앗다던 약부터 아직 임상실험단계중인 약까지...무슨 주사한방에 2500이 넘는것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죄다 맞았으나 결국엔 돌아가셧죠...
결국 병원이 말기 암환자들한테 하는일이란게 실낮같은 희망을 이용해 재산빨아먹는 것이더란...
님께서 얼마나 절박한지는 잘 알겠는데, 건강보험은 보편적 치료만으로도 이미 할 일은 다 한겁니다. 나머지는 개인이 알아서 해야지...
상처주는 말씀은 그만해주세요
아직 안됩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똑같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꼭 가족이든 본인이 암에 걸리셨으면...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꼭!!!!
되돌릴수만 있다면님~~~저도 동의 꾹~~눌렀습니다. 힘내세요...최대한 제 주변지인들에게도 알리겠습니다^^
저분 생각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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