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은 사형수들이 죽음을 맞을 시기에는 과거 죄를 지었던 흉악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반성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죽음을 맞게 된다는 거죠.
책의 내용은 그러한 면에 비추어 사형제에 대한 다소 비판적이었는데
하지만 저의 다른 생각은 사형이라는 것을 통해 죽음에 직면하니 바뀐 것이고, 그나마 사형을 통해 법이 그렇게 추구하던 "교화"가 이루어졌다라는 겁니다. 그나마 죽음을 맞을 땐 짐승이 아닌 사람이 되었으니 다행이지 않은가 하는.
지금 밀양건에 대한 상황을 보며 그 책에 대한 기억이 문뜩 떠올랐어요.
모든 가해자가 그리 되긴 힘들겠지만, 한명 한명이 진짜 고통스러운 나락으로 떨어져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무거움이나 후회로 인한 자책에 빠져 살기를. 그래야 적어도 다른 이에게 죄에 대한 경종도 울리고, 그 가해자 스스로 죄에 대한 자그마한 댓가와 함께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진정한 후회와 조금의 참회를 느끼지 않을까...
그래서 사적제재니 뭐니 의견이 분분하거나, 유튜버의 의도나 목적을 문제삼더라도 이번 건에 대한 관심이 크고 길게 이어지는 것을 지지합니다.
사형수들 죽기전에 후회하고 울고 불고 살려달라고 별에별 인간들 다 있다고 합니다.
그건 피해자들에게 하는 사죄해서 그런게 아니에요.
일종의 본인 합리화이며 생명에 대한 본능일 뿐입니다.
그래서 사형수는 사형을 해야 합니다.
말씀대로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이라기 보다 자신의 삶이 종지부를 찍게 된 것에 대한 후회일 것이고 그렇기에 말그대로 보여주기가 아니라 진정한 후회였을 것입니다.
그정도만 거둬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기대하는 건 반성도 아닙니다. 뼈저린 후회에 빠지길 바라는 거죠.
증거가 확실한 흉악범들은
사형집행 하는게 옳다고봅니다.
그런것들을 세금으로 먹여살릴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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