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느낌 그대로
이성진 시인
아직도 주체할 수 없이 벅찼던 추억
봄으로의 따스한 바람이
우연한 느낌으로 다가올 때
그때 불던 그리운 바람이
여운으로 살며시
콧등을 스쳐갑니다
개나리가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계절은 그대로이고
느낌도 그대로인데
향긋한 기억 속에 취해
넋두리처럼 되새겨 보지만
포근한 마음 아직도 남아있어
그때의 느낌 그대로
풀어진 끈 다시 매듭짓듯
살포시 앉은 나비처럼
나도 안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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