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눈감고 있으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때는 95년도쯤으로 기억합니다.
알바를 하고 있었을때 입니다.
참 오래도 했지요. 2년 정도 한거 같네요.
왜냐면 잘 챙겨주고 인간적으로 대해 줬다는 생각이 있어서 였죠.
그런데 직원들하고 회식을 같이 하지 않았던 사장님!
자기가 끼면 회식이 재미가 없으니 돈을 주며 직원들끼리 한 잔 하라고 뒤로 빠지기만 했지요.
그런데... 어느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전체 직원 및 알바와 같이 회식을 하자는 겁니다.
ㅎㅎ
우와 오늘 맛있는거 먹으러 가는구나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족발.
나쁘지 않았죠.
사장님 왈
여기 족발하고 소주주세요~!!
그리고 잠시후 윤기가 흐르는 족발과 살얼음 동동 소주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여기서 "사장님" 여기 소주말고 헤네시 있어요?"
우와~!! 여기서 헤네시를 먹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죠.
근데... 족발집 사장님이 "헤네시가 뭐예요?"
"아...헤네시 몰라요?"
"그럼 헤네시 없으면 소주 주이소"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순진했어... 순진했어...
족발집에 헤네시가 없지.
그날 마신 소주는 엄청 쓰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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