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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각그랜저의 리스토어 일지 part 2. 완결
먼저 완성샷을 자랑부터하고 시작해봅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hotcar&No=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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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1편을 먼저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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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예시의 차량처럼 외장부품 탈거를 하지않고 마스킹만 하고 도색하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훨씬 빠르고 저렴하지만 단순 도색 말고도 손 볼 곳 많고, 고퀄리티를 위해 모두 분해 후 도색을 부탁드렸습니다.
각종 외장 부품들 탈거를 시작합니다.
오래 된 차량이라 탈거 작업이 쉽지않습니다.
작업자분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차량이 아닐 수없습니다
분해가 거의 끝난 모습. 속살을 까고보니 세월의 흔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해가 끝났다고해서 바로 도색 작업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차인지라 이런차를 맡기는 것 자체가 민폐인걸 알기에...
공장장님께 "하나도 급한거 아니니까 한가하실 때 작업해달라, 얼마든지 기다리겠다" 고 신신당부 드렸습니다.
대부분의 공업사가 그렇지만 사고 수리 및 보수도장이 전문이고 그렇게 입고 된 차들은 납기가 생명이니 제 차는 우선순위에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실상 전체도색에 소요 된 2달 중 절반 이상은 이렇게 방치(?)되다시피 한 날이 더 많았습니다 ㅋㅋㅋ
저도 자동차업계 종사중이라 전체 도색의 대략적인 공정과 시스템을 알아서 그러려니하지 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자기차가 이렇게 인수분해 된 채 방치 된 걸 보시면 기분이 안좋으실겁니다 ㅋㅋ
앞유리는 보관상의 위험 때문에 교체 하루 이틀 전에 연락주시라 말씀드려놓고 시일에 맞춰 구해다 갖다드리고 왔습니다.
아무런 기능이 없는 옛날 차 유리인지라 가격이 저렴합니다 ㅋㅋㅋ 7만원 ㅋㅋ
요새 HUD+ 쏠라,차음 글라스 차량들은 최소 50만원 이상 한다죠?
대기기간 동안에 제가 할 수 있는, 해야만하는 일들을 진행합니다
먼저 트렁크 엠블럼 - 키실린더 작업
각그랜저의 트렁크를 열려면 저기에 열쇠를 쑤셔넣고 돌려야하는데 보시다시피 기존에 달려있던게 세월의 흔적으로 많이 상했습니다. 신품으로 교환을 해야하는데... 그대로 쓰면 안됩니다.
차키 들어가는 부분(=키실린더)은 기존것을 이식해서 써야 원래 키 그대로 사용가능합니다.
이런 귀찮고 손 많이 가는 작업은 직접 해야합니다 ㅋㅋ 어디 맡길데도 없고 맡겨도 안해줍니다 ㅋㅋ
노가다 끝에 완성합니다 ㅋㅋ
유리몰딩 도색도 하고
세월로 인해 두동강 나있던 사이드미러 쪽 몰딩은 보수해서 크롬 랩핑지로 랩핑을 합니다
신품 재고 멸종으로 인해 부득이 살려써야됩니다.
복원 완료
모든 램프류는 신품으로 구했지만 차폭등은 신품 재고가 없어서 살려써야합니다 ㅠㅠ
차폭등도 LED를 넣어서 복원 완료...
운전석 외캐치를 제외한 나머지 3개는 신품을 구했는데 운전석은 끝내 못구해서 복원 작업을 해야합니다.
피칼케어로 열심히 사포질 노가다를 했습니다 ㅋㅋ
복원 완료, 34년 된 차에 새차 컨디션을 바라면 안되니 적당선에서 만족합니다 ㅋㅋ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에 각그랜저용 순정 CD 오디오를 부품용으로 하나 더 구하게 됩니다!!
기존에 폐차장에서 구해두었던 이놈과 함께
양쪽에서 쓸만한 부품만 떼어서 제대로 된 1개로 만듭니다 ㅋㅋㅋ
이건 직접 한 건 아니고 근처의 가장 오래 된 카오디오점을 소개받아 맡겼습니다.
역시 장인분이 깔끔하게 수리해놓으셨고 추후 도색 끝나면 장착한다고 말씀드려놓고 옵니다
한동안 방치되다가 드디어 도색 작업이 들어갑니다. 샌딩 후 퍼티 작업 모습
도색이 완료 된 부품들이 하나씩 조립되기 시작하면서 이제서야 자동차의 모습을 조금씩 갖춰갑니다 ㅋㅋ
널부러진 엄청난 부품들이 인상 깊습니다 ;;; 저걸 다 직접 구했다니... 스스로가 대견스럽습니다 ㅋㅋ
마지막에 장착 할 각종 소품들을 구해봅니다 ㅋㅋ 이놈도 힘들게 구했는데 제 차와 같은 91년식 전국지도입니다
작업이 거의 끝나간다기에 탈거 된 기존 부품들을 가져옵니다.
하나하나가 귀한놈들이라 절대 버리면 안됩니다 ㅋㅋ 앞유리 빼고는 전부 회수해왔습니다.
다행히 친한 친구의 재개발 예정인 빈집이 있어서 거기를 창고로 사용합니다 ㅋㅋ
드디어 작업이 모두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찾아옵니다. 2달 간 고생했다 각그야 ㅠㅠㅠ
이 때의 감동을 사진으로 모두 표현하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ㅠㅠ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공정이 남았기에 아직 기뻐하기는 이릅니다 ㅋㅋ
그래도 가장 오랜 시일이 걸리면서 중대했던 공정이 끝나 마음은 편합니다.
지금까지 한거에 비하면 남은거는 껌이죠 ㅋㅋ
수리 완료 되어 대기중이던 순정오디오를 장착합니다 ㅋㅋㅋ
이제 나도 CD로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수있다!!!! 는 생각에 벅찹니다
그 와중에 핸들리모콘도 살렸습니다 ㅋㅋㅋ 34년 전 차에 핸들리모콘이라니... 믿겨지십니까?
다행히 모든 순정 배선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각그랜저 순정 오디오를 넣으니 별다른 배선 튜닝 없이 그대로 작동이 됩니다
(기존 오디오는 엘란트라용 순정 오디오가 장착돼있었음. 전차주분이 고장 난 후 각그랜저용을 못구해서 다른 차량용으로 쓰시고 계셨습니다)
CD를 살렸으니 이제 각그랜저에서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을거라는 부푼꿈을 안고 열심히 CD를 구워댑니다 ㅋㅋㅋ
CD를 굽는다는 행위도 거의 20년 만에 해보는데 재밌었습니다 ㅋㅋ
네로버닝롬을 다시 깔게 될 줄이야....
다행히 집에 좀 오래 된 노트북에 CD-RW 기능이 있어서 쿠팡에서 공CD를 사서 구웠는데....
재생이 안됩니다 ㅠㅠㅠㅠ 오디오 모드, 최저배속으로 구웠는데도 10번 중 1번 겨우 인식합니다.
정품 CD는 인식하는걸로 보아 오디오 문제는 아닙니다
아예 노트북을 갖고 내려가서
수 많은 공CD를 버려가며 결국 재생에 성공합니다
이런 저런 설정도 바꿔보고 오디오 장인들한테 컨설팅도 받고 했는데 그냥 좀 더 비싼 오디오 전용 공CD로 바꾸니 잘되더군요 ㅋㅋㅋ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휠 복원+타이어 교체를 할 차례입니다.
기존 휠은 세월의 흔적으로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휠 복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타이어 역시 상태가 안좋았으므로 휠 복원과 함께 타이어 4짝도 모두 교환합니다.
(휠,타이어 작업하면서 알았는데 그동안 운전석쪽 타이어 1개만 다른 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 된 채로 타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ㅡㅡ... 앞뒤가 다른건 종종 보지만 좌 우 다를 수 있다는건 아예 생각도 못했기에...ㅋㅋㅋㅋ)
순정 타이어 사이즈는 195/70/R14 입니다. 요즘 차에는 잘 안쓰이는 사이즈인지라 이것도 구하는데 꽤 애먹었습니다 ㅋㅋ
트렁크에 실으니 아주 예쁘게 실립니다 ㅋㅋ
(영화 친구)
이렇게 성인남성도 나란히 앉아서 허리 꼿꼿이 펴고 앉을 수 있는게 각그랜저 트렁크입니다 ㅋㅋㅋㅋ
휠 복원 샵에 차량을 맡기고
환상적인 퀄리티로 휠이 복원되었습니다!! 이제 외관 만큼은 세차만 하면 끝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이때부터 나름 좀 자신감 있게(?) 주행테스트를 핑계로 밖에 가끔 끌고다니고 했습니다 ㅋㅋㅋ
이제 소소한 정비를 하러 갑니다.
전조등 조사각을 조절합니다.
전조등을 포함한 모든 램프류를 신품으로 교체했는데 전조등 조사각이 엄청나게 높아 하향등이 상향등 규정치보다 20% 이상 높은 상태였네요 ㅋㅋ 야간 주행을 할 일이 없었어서 다행이지 했다면 민폐 작렬할뻔했습니다
계기판 전구 작업을 합니다. 옛날차는 계기판 뒤에 T5 사이즈 전구가 들어가는데 이놈 역시 세월의 흔적으로 소켓 몇개가 끊어진 덕분에 터널이나 야간주행 시 계기판이 어두웠습니다.
다행히 각그랜저 동호회의 착한 회원님께서 중고 계기판을 하나 분양해주셔서 거기서 필요한 부품만 적출해서 수리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불빛이 적절한 밝기로 잘 나옵니다!!
엔진/미션 마운트도 교체합니다.
기존에는 폐차 직전 디젤차 저리가라 할 정도의 엄청난 진동이 실내로 유입되었고 D,R단 공회전 시에는 N단으로 빼지 않으면 진동이 감당 안될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엔진/미션 마운트 교체 후 어마어마하게 좋아진 상태를 체감합니다.
사실 그간의 엔진룸 정비는 대부분이 예방 정비인지라 정비 후에도 그다지 체감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마운트 교체 후에는 엄청나게 좋아진 점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게됩니다 ㅋㅋ
부서진 체인지 레버도 구해놓은 A급 중고품으로 교체합니다.
이놈 역시 세월의 흔적으로 부서진건 둘째치고 유격이 엄청나서 헐렁거리기 일쑤였는데 이것 또한 쫀쫀하게 신차 못지않아졌습니다
다음 공정은 썬팅입니다. 사실 원래 썬팅은 하지 않으려했습니다
각그랜저가 현역으로 뛰던 당시에 썬팅이란게 없었으므로 차를 업어오자마자 기존에 시공된 15% 농도의 측후면 썬팅 조차도 바로 떼어버렸었거든요
하지만 제 피부와 내장재의 컨디션은 중요하기에....
자외선 차단 정도만 하자는 컨셉으로, 안한것과 다를바 없는 80% 농도의 어린이보호차용 썬팅지로 시공합니다.
썬팅 완료
노썬팅과 다를바 없죠? ㅋㅋㅋ 제가 원하는 수준의 투과율로 딱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 와중에 다른 신차들 사이에서 꿀리지 않는 각그랜저 디자인 ㄷㄷㄷ
이제 기본적인 리스토어가 끝났으니 실내를 건드려봅니다.
기존 핸들은 역시 세월의 흔적이 많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왼쪽은 아예 뜯어져있었고 맨손으로 만지면 시커먼게 묻어나왔습니다.
그래서 전차주분은 핸들커버를 씌우고 타셨는데 저는 핸들 커버 특유의 그 두툼한 느낌이 싫어서 바로 제거해버렸습니다 ㅋㅋ
그래서 이렇게 운전할 땐 장갑을 끼고 운전했습니다 ㅋㅋ
그립감도 안좋고 중간에 폰 만져야할때는 짜증이..ㅋㅋ
가죽핸들 작업을 합니다. 나파가죽으로 시공해서 그립감이 아주 쥑여줍니다 ㅋㅋ
그립감은 둘째치고 이제 장갑 안끼고 편하게 운전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합니다 ㅋㅋ
저는 자동차의 외부보다는 내부 컨디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메인카 아이오닉5는 외부 세차 안한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실내는 지인들이 타면 놀랄정도로 늘 신차급 컨디션을 유지하고있습니다 ㅋㅋ 실내는 "내가 타는곳" 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현재 각그랜저의 실내 컨디션은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인수 직후부터 늘 타기가 매우 찝찝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3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묵은 때가 곳곳에 있을 것이며...
특히 이 차량의 시트는 "직물" 시트죠 ㅋㅋ 게다가 도어트림까지 직물입니다.
먼지가 얼마나 많을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2달간의 전체도색과 이런저런 공정을 거치며 엄청난 분진이 실내에 유입되었을겁니다.
그래서 아주 넉넉한 비용을 지출하여 고퀄리티 실내클리닝을 맡깁니다.
시트 및 플로워 매트까지 모두 탈거하고 나니 34년 묵은때와 먼지들이 그 속살을 드러냅니다 ㅋㅋㅋ
역시 기왕하는거 확실하게... 까뒤집길 잘한거같습니다
뜯은김에 상태 안좋은 플로워 매트 하단에 방음방진재도 시공하고
엄청난 세월 속에 각종 오염물과 먼지들이 찌들어있는 플로워매트도 야무치게 세척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보통 작업이 아닙니다. CW디테일링 대표님께서 직접 작업해주십니다.
실내 클리닝 작업의 모든 사진은 수시로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주신 사진인데 작업 사진만 봐도 묵은때가 씻기는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플로워 매트 세척 전
플로워 매트 세척 후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ㅋㅋㅋㅋ
전차주분이 흡연자는 아니셨지만 헤드라이닝 역시 세월의 흔적 앞에 장사없습니다. 헤드라이닝 세척 전
헤드라이닝 세척 후
이런 실내 손잡이 크롬 파츠류들도 복원합니다
각종 크롬 파츠류들이 깨끗해졌습니다!!!
그 와중에 유물발견 ㅋㅋㅋ
플로워매트 건조 후 장착, 깨끗합니다. 뽀송뽀송합니다 ㅋㅋ
직물 재질의 도어트림 역시 모두 세척합니다
이렇게보니 상태 차이가 극명합니다 ㄷㄷㄷ
헤드레스트 역시 상태가 매~~우 안좋았습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디테일링샵 대표님의 마술 같은 손으로 새것이 되었습니다 ㅋㅋ
세척이 완료 된 시트 및 각종 내장재들을 재조립합니다!!
보기만해도 빨리 앉고싶어지는 비쥬얼입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외부 세차를 진행합니다.
전체도색을 한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기본 세차만 진행합니다.
하지만 햇빛 아래서 보니 이런저런 공정을 거치느라 잔기스와 스월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몇달 후 광택을 맡기면 딱 적절하지 싶습니다.
제가 인수하기 직전, 짜세가 ㄷㄷ합니다 ㅋㅋㅋ
지금까지 수많은 공정을 진행했지만 이번 실내 디테일링 작업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34년의 묵은때를 세척하는게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텐데 저런 마인드로 작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물론 저도 적지않은 비용을 주고 의뢰하였지만, 본인의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내 일처럼 꼼꼼히 해주는 업체를 찾기란 쉽지않습니다. 사회생활 좀 해보신분들 다 아시잖아요?
본 작업 영상은 CW디테일링 대표님께서도 작업기를 영상으로 모두 남겨주셔서 좀 더 믿음직했습니다 ㅋㅋ
저도 소장할만한 영상이 하나 나왔네요.
디테일링 작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 영상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경남 창원 인근에서 믿을만한 내외관 디테일링 세차 및 광택 업체를 찾으시는분께는 정말 강추합니다.
(모두 내돈내산입니다. 광고가 아니라 정~~~말 꼼꼼한 시공에 감동 받아서 공유합니다.)
이제 실내 작업이 끝났으니 차를 찾아와야겠지요. 이제 셀프로 해야할 후속 작업들을 이것저것 하면서 마무리합니다.
먼저 후면에 보면 엠블럼이 하나도 없습니다. 엠블럼을 붙여줍니다.
왼쪽이 그랜저
오른쪽이 현대입니다.
혼자 붙이다가 비뚤어진채로 붙으면 대참사이기에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위치에 부착합니다
그 시절 유행했다는 마후라 정전지 방지 벨트도 장착해줍니다 ㅋㅋㅋㅋ
(감성마력 +1 증가)
엠블럼과 정전기 방지 벨트까지 부착 된 후면 모습. 조금씩 완성되어 갑니다.
이제 실내 소품을 구비해줍니다
센터 콘솔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주 옛날 오래 전, 휴대폰이라는게 없던 시절에 썼던 "카폰"이 장착되었던 흔적이 있습니다.
이걸 복원하지니 돈도 들어가고 완벽하지도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당시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했다죠. 차에서 통화한다는게 엄청난 권력이자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보기 흉한 피스구멍도 가릴 겸,모토로라 카폰을 장착해줍니다 ㅋㅋㅋㅋㅋ
물론 작동은 안되고 장식용입니다. 전원은 들어와서 액정도 살아있고 누르면 소리도 납니다 ㅋㅋ
내비게이션이 없었던 그 시절, 모든 차에 하나씩 있었던 전국 교통지도. 이건 무려 현대자동차에서 순정으로 배포했던 지도입니다 ㅋㅋ
이놈 역시 적절한 장소에 넣어줍니다
그 시절 세단 후면 유리 아래 선반에는 역시 곽티슈와 천연 방향제 모과가 국룰로 있던 시절이었죠 ㅋㅋ
그것도 오마주해줍니다. 모과를 갑자기 구하려니 구할길이 없어서 일단 다이소에서 비슷하게 생긴 모형을 사서 올려놓습니다 ㅋㅋ
아무리 관리를 잘했다고하지만 이 차는 34년 68만을 달린 놈입니다.
정정하고 건강해보이시던 100세 어르신께서 내일 바로 돌아가셨다해도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지않듯이, 주행하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연식이기에 소화기와 응급처치키트를 넣어놓습니다 ㅋㅋ
(항상 운전할때마다 이 차는 언제라도 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탑니다)
주말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결혼식을 가야하는지라 옷을 차려입고 각그랜저와 함께 인근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합니다.
멋진 차와 화창한 날씨, 멋진 배경에서 사진을 찍으니 대충 찍어도 짜세가 납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올드팝송을 틀어드리면서 드라이브하니 너무 좋아하십니다 ㅋㅋ
(차폭등 순정입니다. 불법등화류로 신고하지마세요 ㅋㅋㅋ)
리스토어 완료 후 첫 드라이브를 마치고 차량을 안전하게 차고지에 주차해둡니다.
올드카들이 노상 주차하면서 자외선,비바람에 노출되면 똥차되는거 순식간입니다.
이런 방치차 되는거 순식간이죠. 보관할 장소는 필수입니다.
리스토어 전 엔진룸. 연식,키로수 대비 양호하나 다소 아쉬운 모습입니다
리스토어 후 엔진룸, 많이 깔끔해졌습니다 ㅋㅋ
겉만 번지르르하게 작업한게 아닙니다 ㅋㅋ 그런건 제 스타일이 아니죠
새해 2025년 1월 1일을 맞아 두번째 드라이브를 갑니다.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대충 찍어도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카톡 프사도 바꿔보고
와중에 친화력 좋은 냥냥이가 놀러와서 같이 놀아줍니다 ㅋㅋ 짜식... 귀한 차인건 알아가지고...
여기가 낚시하시는분들이 많이 오는곳인데 그분들이 생선을 많이 던져주는 모양입니다 ㅋㅋ
마침 멋있게 포즈를 취해주셔서 사진을 찍어줍니다 ㅋㅋㅋ
이제 리스토어가 다 끝났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이 차는 제 평생 가보로 가져갈것이므로 천천히 조금씩 컨디션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사실 여기서 딱 1000만원만 더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유튜브 미션카파서블처럼 엔진,미션,하체 전부 내려서 오버홀을 해서 타고 싶은데 자금의 압박으로 여기서 멈춰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
이제는 좀 지치기도 했구요 ㅋㅋ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오버홀을 하고 싶긴합니다. 지금도 미세하게 미션오일 누유가 있는 상태이기도 하구요
리스토어를 오직 혼자 힘으로 준비하면서 일일히 다 기록하지 못할 수많은 변수와 난관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다 추억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이 차와 함께 재미난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렙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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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차량의 리스토어 일지를 좀 더 자세히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에 별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블로그에 접속하시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l-car-5000
(광고 없음. 순수 개인 기록용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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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그랜저 관련 TMI
1.밟아도 차 잘 안나감. 체감 상 1000cc 자연흡기 경차급 출력
2.기름 더럽게 많이 먹음
3.크루즈 컨트롤 있음 ㅋㅋ 심지어 작동 잘됨.
4.앞좌석 시트는 수동인데 뒷좌석 시트는 전동임. 뒤에 타시는분들 놀람
5.착좌감은 의외로 정말 좋음. 푹신한 직물시트 덕분인듯. 직물도 요즘 깡통차에 들어가는 그런 싸구려 직물이 아님
6.엔진룸 내 부품 구하기는 의외로 쉬움. 같은 엔진/미션을 조금씩 개량하며 EF쏘나타까지 적용되었기에...
7.전용 내외장 부품이 가장 구하기 어려움
8.도로에 나가면 신기한 시선을 많이 받음. 신호대기 할 때 룸미러로 뒷차를 보면 폰 꺼내서 사진 찍는분들 자주 봄 ㅋㅋ
9.어디 잠깐 세워놓으면 특히 50대 이상 남자분들이 말 많이 검 ㅋㅋ
10.역시 외장을 깨끗하게 해놓으니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임.
(역시 사람이나 기계나 오래되더라도 외관을 잘 관리해야함)
11.편의 옵션이 없어서 불편한게 많음. 특히 후진할 때 후방감지기 조차 없어서 주차할 때 꽤 신경쓰임. 하지만 불편하다고 편한 사제 장비들을 다는 순간 그 시절의 감성이 퇴색되므로 불편함 조차 즐김
12.돈 대줄테니 올드카 한 대를 더 만들어달라고 하면 절대 못할거같음. 한대를 제대로 만드는것도 어려운데 올드카 여러대 보유하시는분들 보면 존경스러움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 꾹 ~ 눌러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오래오래 타세요 ~
앞으로 더 오래오래 타세요 ~
멋진 카라이프 즐기세요^^
꿈을위해 미친다는게 이런게 아닐까싶네요.
이런 말 하긴 뭐 하지만 환자시네요
정성스럽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만큼 복원부터 그시절 소품까지!!!
차주님과 더불어 즐거워지는 느낌입니다~ㅎ
새차컨디션으로 돌아간 모습을 전차주님이 보신다면 너무너무 좋아하실것 같아요!!^^
글 아주 잘 봤습니다.
엄청난 열정이 각그랜저 만큼 돋보이네요.
대단하십니다. ㅊㅊ
프레스CD (공장에서 찍어나온) 것에 맞게 설게되어 광출력이 약합니다. 얇은 금속판에 가공되어 빛반사가 잘되었거든요.
CD-R/CD-RW가 보급되면서 약한 광출력으로는 반사가 덜되어 읽히지 않았기때문에
그시절 이후 CD플레이어들은 광출력이 좀 높아져서 구분없이 다 익식합니다.
그때 당시 복사시디가 없었기 때문이며
카오디오의 문제도 아니고, CD의 문제도 아닙니다.
이는 극복할수없는 기술의(세월의) 차이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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