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동묘 중고시장 한번 구경가보고 싶다고한 딸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원래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날도 춥고 하니 차를 가지고 가게되었네요....(1차 실수)
어찌 어찌 근처에 도착해서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공영주차장을 가면 저공해 차량이라 50% 감면을 받는게 있어서 "동묘 공영주차장"을 네이버에서 찾았지요..
동묘랑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하나가 나옵니다. 그것도 24시간 운영이라고 되었구요.(2차 실수)
뭐 그냥 믿고 갔습니다.
근데 이게 골목으로 안내를 하는데 그래도 바닥엔 "일방통행" 이라고 안내는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안내하니까 그리로 갔습니다. (3차 실수)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인데 양쪽은 상가들도 있고 노점상도 있고 차 한대 간신히 빠져나갈수 있을정도로
좁은데 구경하는 사람들은 많지...아 X 됐다... 이미 한참 들어와서 후진도 불가능합니다.
어쩔수 없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전진합니다. 또 이럴때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시동이 꺼진 상태로 있어서
사람들이 잘 안 비켜 줍니다. 경적을 울릴수도 없습니다... 이미 민폐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와 지금까지 운전을 하면서 이탈리아에서 운전할때 네비 믿고 가다가 나폴리에서 할램가에 들어갔을때
긴장도 보다도 더 긴장되더라구요... 얼굴 빨개지고 신경은 곤두서있고... 네비 켜서 안내하던 딸은 당황하고...
뭐 암튼 천천히 전진해서 가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고 제 입에서는 "이거 더 가면 안될것 같은데" 말만
계속 맴돌았다고 하네요..ㅎㅎ
10여분을 밖에 있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도착한 공영주차장 입구...
"주말엔 운영을 안합니다." 와... 이때는 진짜 멘붕이 오고 수만가지 생각이 휙휙 지나갑니다.
주차 게이트는 열리지 않고 들어가는 입구를 막고 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동묘 중고시장이 문닫을 때까지 기다렸다 나가야 하나" 아님 "위험하지만 후진으로 나갈까"
수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다른 공영주차장을 찾으니 조금만 민폐를 끼치면 갈수 있겠다는 생각에
약간 후진후 큰길로 나왔습니다.
다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맥이 확 풀리는게 10년은 늙은듯 합니다...ㅎㅎ
이것 저것 구경하다보니 저와 비슷한 차량을 몇대 봤네요.
그래도 가족과 재미있는 이야기꺼리가 한개 생겼습니다.
- 요 약 -
1. 주말에 동묘 갈땐 "동묘 공영주차장"으로 가지 맙시다. (주말엔 운영 안합니다.)
2. 그래도 가져가야겠다면 "성동공업고등학교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합니다.
딱 게이트에 붙어있는데 그때 절망감은....ㅎㅎ
온몸에 식은땀이.....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때는 정말.
온통 검은색 패딩들을 입고 다니는데다..
연세가 있으시고, 노숙자도 많고, 외국인들도 많고... 다시는 차 타고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래서 미리 사전에 정보가 있어야 하나봐요.
(지하)에 주차 합니다
혹시 주차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으면
입차할때 1일권 끊으면 더 저렴하더라고요
주차장은 항상 여유가 있었던거로
기억 됨니다
오후에 도착하니까 이미 만차더라구요.
한대 나가면 한대 들어가고... 그래도 회전이 빨라요.
해서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못 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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