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사 왔습니다
하루 종일 쿵쿵쿵쿵, 두두둑, 드르륵, 으드드드, 쾅쾅에 노래 부르는 소리까지..
뭐 별의 별 소리 다 들렸습니다
오전 6시 부터 길게는 새벽 2시 까지요
드문드문 들리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입니다
제일 먼저 의심 되는 곳이 바로 윗집이니까 정중히 찾아가서 여쭤봤는데 천사 같은 얼굴로 아니라고 해서 이 후로는 앞집, 아랫집, 윗윗집 다 가봤는데(가서 대면한 건 아니고 소리 날 때마다 문 앞에서 확인.. 중문이 없는 구조라 현관문에서 다 들립니다) 아무 소리도 안나더라고요
암튼 1년 동안 낮에는 참고 밤 까지 소리가 심하게 날 때마다 가서 들어보면 항상 바로 윗집이었는데 그냥 참았습니다
그래도 얼굴 한 번 봤으니 이웃이다 생각하고 이해하려고요
하루도 빠짐 없이 1년 동안 밤낮으로 참다가 오늘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소리가 나길래 올라 가서 문 앞에 가니 아니나 다를까 집에서 들리던 그 다양한 소리가 고스란히 들립니다
그래서 노크를 했죠
시끄럽게 있으니 안들렸는지 다시 노크 하니 갑자기 엄청 조용해집니다
이게 이 집 특기 입니다(없는 척 하기)
예전에도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을 때 관리사무소 직원이 말하길, 인터폰 절대 안 받고 집에 가서 초인종 누르니 갑자기 조용해지고 나올 생각을 안하더랍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저희 집 전주인과 다른 일로 통화한 적 있는데 본인들도 윗집 소음 때문에 힘들었고 같은 고통과 경험을 겪었으며 저보고 그냥 계속 민원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암튼 오늘은 제가 두어 번 정도 노크하니 나오더군요
딸이 나오고 뒤에 어머님이 계셨는데, 결론은 예상한대로 본인들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하네요
제가 방금 문앞에서 다 들었는데 가만히 있었다는 건 뭐냐고 물으니 본인들은 김장 담그며 그저 조용히 있었다는데...
코 앞에서 소리를 다 들었음에도 완전 아니라는 표정으로 오히려 저에게 화를 내고 말하는 중에 현관문 쾅 닫아버리는 일을 실제 제가 겪어보니 정말 할 말이 없고 손이 떨리네요
여기서 끝이면 상관 없는데,, 이 밤 중에 저희 집에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저보고 '윗집에서 연락 왔는데 자기들은 아닌데 제가 찾아와서 심장이 떨린다더라' 면서 민원을 넣었다네요
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으라던지 갚아주라던지, 무슨 말씀이든 들으면 그 말씀만으로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촤하하하하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듭니다
소리가 날 때마다 몸을 한 대 씩 두드려 맞는 느낌마저 듭니다 ㅠㅠ
이거 상당합니다!
제가 비흡연자인데 그 이야기 듣고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울까도 생각해봤습니다 ㅠㅠ
직빵이라 하시니 해 볼 법도 한데 문제는 말씀하신 그것이네요 ㅠㅠ
누군지 모르니 제가 그랬다는 것을 모르고 본인들 잘못에 대한 반응인 것을 모른 채 그대로 살아갈 테니 말이죠 ㅠㅠ
며칠 더 지켜보고 변함 없고 저도 힘들면 실천해보겠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주인도 두손들고 나갔는데 며칠지켜본들 님만 스트레스 받을뿐입니다.
눈에는눈이고 충간소음엔 우퍼가 맞습니다.
당장1주일만 해보세요.
달라질겁니다
다 사정이 있기에 바로 이사는 힘들잖아요 ㅠㅠ
우퍼라 하면 천장에 붙이는 그것 말씀하시는 거죠?
안그래도 윗집에서 종종 핸드폰을 바닥에 뒀는지 진동(모닝콜 알람)이 1시간 넘게 울리는 것도 엄청 짜증 났는데 알아보겠습니다!
우퍼 설치했다가 역관광 당합니다. 법이 그래요
그냥 문에 흠집 안날정도로 발로 까서 나오면 시끄럽다 하세요
신고하면 손가락으로 노크했다 하세요
혹시 지역이 어디세요?
부산이면 직접 해드릴께요....
덕분에 마음이 조금 누그러 집니다 ^^
지역은 서울입니다 ㅠㅠ 그런데 그 말씀만으로 너무 든든하고 힘이 돼요!
감사합니다 ㅠㅠ
성인기구중에 에그진동기? 이거 천장에 붙이면 직빵이라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의외의 사용 물건으로 봤어요. 엄청난 진동양이 윗층에 그대로 전달된다고 설명되어 있더라구요
저는 정확히 이사온날 조용하고 살기 좋네
이러다가 딱 2틀 뒤부터 쿵쿵 발뒷꿈치 소리
화장실 노래소리 새벽 4시까지 안자고 남편이란 새낀 술마시고 마누라 딸 돼지 쿵쿵
아들새낀 새벽 늦게 쳐들어와서 현관문 쾅쾅
3달 참는데 갑자기 우리 밑에집에서 조용하라고 베란다에서 소리지르길래 뭔가하고 보니 우리더러 말하길래 밑에집에 올라오라고 하고 집안에 들으라하니 미안하다며 윗집 지금까지 저런거네 이러고 가더군요.
귀마개 사다 잘때 끼고 한두달 지나니 외이도염 귀에 염증생겨 이러다 살인 나겠다 이생각하는 찰라에 밑에집에서 기둥쳤는지 집으로 쫙쫙 소리 들리길래 바로 눈돌아서 올라오라고 쌍욕 했네요.
내가 ㅆㅂ 얼마나 윗집 밑집 참고 살까 이러니 자기들도 스트레스라고 그래서 당신들이 올라가서 따지라하니 무섭다고 안간다길래 왜 난 호구로 보이쇼?이러니까 그건 아니라해서 현관열고 씨발 년놈에 새끼들 다 내려오라하니 옆집 윗집 밑에 옆집 다 나오되요.
그래서 새벽 4시 기본이고 씨발년놈들아 니들 밤낮 바꼈다고 나도 바껴야되냐?이러니까 윗집 남편 개놈이 너 죽인다면서 칼 가져온다길래 웃으면서 같고 내려와봐 누구 뱃때지에 먼저 빵꾸나는지 보자니까 그냥 바로오되요.
1층 주차장가니 병신들 나이 몇살이냐고 따지길래 니들 씨팔것들이 언제부터 내나이가 궁금했냐고 상또라이 모드로 가니 남편 븅신이 저쪽 어두운데 가자길래 가자 내가 오늘 너 산송장 만든다고 목덜미 잡고 가니 돼지년 옆에서 꽥꽥거리고 제 아내가 난 이제 모른다고 남편 눈돌았으니 뭔일 날거라고 ㅋㅋ이랬더니 븅신새끼 불쌍한척 하더군요.
그 아들새끼 28살 인가 였는데 오면 꼭 말하라고 그새끼 손목아지 짤라버린다 하니 그날밤 부터 조용하다가 한 2주 지나니 또 그러더군요.물론 밑집은 더이상 안왔는데
아내가 이러다 여보 살인 날거 같다고 정확히 8개월 살고 이사했네요.
글쓴님 이미 귀가 튀였으니 둘중 하나에요.
집에서 담배 겁나 피든 님도 똑같이 들릴때마다 벽 기둥치든 악소리 내든
다른 옆집들이 이상한 소리 들린다하면 윗집 소리때문에 나도 모르게 소리지르고 담배피게된다 하세요.
정말 이사말곤 답없고 사람새끼 만들려면 내가 괴물되야죠.ㅜㅜ
힘드셨던 기억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니 저는 좀 더 괜찮은(?) 환경이란 생각도 들게 되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는 절대 힘들지 마셔요 ㅠㅠ
윗집 아재 애기좀 하재서 1층 주차장서 만났쥬
담배 연기 땜에 힘들다고 지 처자식이 너무 힘들어 한다고 베란다서 담배 피는 거 자제 좀 해 달라더군요
그래서 쿨하게 그러마 햇쥬
몇일 조용하드만 또 뛰기 시작했어요
애들이 3살 5살 ㅋㅋ
귀요미들이 또 뛰는구나~ 귀엽겠네 생각 하니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문제는
하루종일 집에 있는 각시
귀가 열려서 ㅜㅜ
그래서 벽도 두드리고 별짓을 하면 뭘해요,
낮에만 뛰 노나 봐여
그니 하루종일 각시는 예민해져 있는데
나 퇴근하면 조용함 ㅋ
윗집 아재랑 2차로 대화 했죠
애들 어린거 어쩔수 없는거 이해를 한다
무슨 조치를 취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
혓드만 이삼백 들여서 매트 시공을 했더군요
전보다 소리가 엄청 작아졋는데도
귀가 열려버린 각시는 제정신이 아니네요
아~ 이러다 이쁜 각시 돌아가시겠다 싶어서
브리츠 이십대 중반 꺼 스피커 질러서
티비에 연결 해 주고
자~ 이제 우리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자~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만 볼륨 올리고
하루종일 티비 보자~
진짜 각시는 내 말을
못 믿더만요
무조건 일단 해 봐~
스타또`
흐흐~ 아무 소리 안 들리고 티비 소리만 들려요
볼륭 30정도 올리면
거실 창문이 흔들거릴정도
문제는 이 진동이 윗집에도 간다는 거 ㅋ
첨에는 더 세게 뛰더군요
뛰는게 애들 발인지 어른 발인지 정확히 알거든요
이 느낌 ,, 당해 본사람은 알죠
근데 더 세게 뛰는게 어른 발망치더군요
오~ 개겨?
좋아 , 그럼 볼륨 50으로 가자~
유리창이 ㄷ ㄷ ㄷ ㄷ 드르르르,,,
어른 발망치 소리도 안들여요 ㅋ
스피커와 발망치 누가 이길까요?
당연 스피거죠
이건 전기 요금 쪼매 더 내면 되는디
발망치는 많이 먹고 힘내서 뛰어야 하고
발도 무릎도 아플테고
한계란게 있잖아요
그 뒤로
아주 조용히 잘 산답니다.
드디어 각시 얼굴에 미소가~
결론:
1. 한번 열린 귀는 절대 닫혀지지 않는다
2. 내 귀에는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들으면 된다.
-닥처지바고-
부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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