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키우는 오리가 있습니다
그 오리는 황금빛 오리알을 낳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녘까지 오리에게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고 맛있는 음식과 특별한 음식을
제공하면 한달에 30알 정도를 낳습니다
특별한 황금빛 오리알은 한개에 40만원을 받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오리로 인해 한달에 대략 1200만원(30알*4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 그동안 모은 돈으로 작은 가게를 운영했는데
그러다보니 우리 오리에게 신경을 많이 못썼습니다
내가 가게을 오픈하고 첫달에는 그동안 30알을 낳았던 오리가
29알을.. 그 다음달에는 28알을 그 다음달에는 27알을 ...
새로 오픈한 가게는 아직 오픈이 짧아서인지 적자상황인데
안정적이던 오리알의 수입까지 줄어드니..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급하게 가게는 정리하고 다시 오리에 집중했습니다
고맙게도 27알이..28알이 되고 29알이 되고 결국 다시 30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마운 오리와 함께 잘 지내고 있는데
제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재는 병원에 있지만 퇴원을 하더라도 그 예전 처럼 오리에게
목욕과 음식과 놀아주는 것을 할수가 없을듯하네요
한때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내가 오리에게 신경을 못써주면
그래도 나름 오리 스스로 알아서 생존을 하더라구요
다만 황금빛 오리알을 낳는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매달 1개씩 줄었지만 그렇다고 30개월을 그렇게 해본적이 없기에
정말 매달 1개씩 줄어서 30개월후에는 황금빛 오리알을 한개도 안 낳을지는 모르겠네요
사고를 당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데..
주위에서 저에게 제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명은
당신은 어차피 몸이 성하지 않아서 오리를 관리 할수 없잖아요
그 오리에게 주는 특별한 메뉴를 알려주고 오르를 넘겨준다면
2년간의 수입을 지불하겠다고 하네요
한달에 30알을 낳았으니 2년간 24개월*30알*40만원( 황금오리알 가격)
= 2억880만원 으로 오리를 인수하겠다고 하네요
또 다른 한명이 다른 제안을 합니다
당신이 몸이 성하지 못해서 오리관리가 어려울것이니
당신의 이야기에 의하면 한달에 1알씩 줄어들수 있습니다
만약 1년만 이대로 간다면 12알이 줄어들것이고
그 12알은 12*40= 480만원의 수익이 줄어들것입니다
그렇게 2년이 흐르면 24알이 줄어들것이고 그것은 960만원이 줄어들것입니다
그럴바에 나에게 480만원의 급여(연봉 5,760만)를 준다면 제가 정성을 다해서 오리를 보살필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960만원의 수입을 줄어들것은 저에게 480만원만 지급한다면
당신의 수입은 30알*40만=1200만원에서 저의 인건비 480만원을 제외한 720만원을 벌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황금오리를 매입하려는 분이 2억880만원을 지급한다고 하지만
저와 거래한다면 당신은 매달 720만원*12개월=8640만원의 순수익을 가지는 것이고
당신이 다쳐서 활동은 못하지만 죽은 것은 아니기에
10년을 생각하면 당신은 8640*10년 =8억6400 만원을 버는것이고
20년을 생각하면 당신은 8640*20= 17억2800만원을 버는것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어떻게 2억에 오리를 넘기나요??
( ** 그 오리는 황금빛 알을 낳는 특별한 오리로 평균수명은 앞으로 50년이 남았다고 하네요)
저는 현재 사고로 움직일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미혼이지만 다행히 취업중입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에서 연봉 3500만원 내외를 받으면서도
1억을 주더라도 오리 뒤치닥거리하면는것 싫다고 하네요 ㅠㅠ
와이프는 오리 알리레기가 있어서 오리관리는 불가능합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매각하고 2억880만원을 받는것과
위탁관리로 더 많은 수익을 받을것인지
그래서 그 위탁관리자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당신이 위탁관리해서 황금알이 30개가 안나오면 그 책임을 질수 있느냐??
그 분의 이야기는
저는 사장님이 알려준 것으로 최선을 다할뿐이지 그 결과는 내가 어떻게 책임을 지느냐
라고 하네요
어찌보면 그 말도 맞는듯한데
사실 개인적으로 더 두려운것은
이 직원이 내가 알려준대로 오전에 출근해서 그 오리와 놀아주면서
1시간마다 음식을 주고 2시간마다 특별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지
그것을 파악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내가 이야기 한대로 한다면 당연히 30알을 낳을것인데
그 직원이 내가 이야기 한대로 할지 안할지를 알수가 없고
그냥 믿어야 하는것인데...
불행하게도 저는 관상학이 없어서 그 사람이 그렇게 할지 안할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그 직원이 내가 알려주고 지시한대로만 한다면 무조건 30알이 나옵니다
그러면 그 직원 말대로 10년 20년이 지나면 2억이 아니라 몇십억을 벌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고민을 합니다
그 직원이 아니라 정말 믿들수 있는 직원을 차라리 연봉 1억을 주더라도
그 직원이 내가 지시하고 알려준대로 해준다면 그것이 나에게 더 많은 수익을
줄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오리를 매입하는 사람은 2억얼마로 나에게 확실한 수익을 보장해주는데
다른 분들은 자기들이 열심히 해서 나에게 더 많은 돈을 벌어주겠다고 하는데
그것을 보장하지는 않네요
이 황금알을 낳는 내 오리를 어떻게 처리해야하나요???
멀뚱 멀뚱한 내 머리가 있지만 움직일수는 없는 내 몸뚱아리가 너무너무 답답하네요
PS> 병원에 입원한지 3개월차입니다..
내 새끼 같은 그 놈을 지금 관리를 못하고 있네요 ㅠㅠ
한달에 30알을 낳던 우리 오리가 이번달에 27알을 낳았다고 하네요
답답한 상황에서 이 새벽에 유명한 싸이트에 문의드립니다
위의 내용에 대해 팩트 체크로 바라보지 마세요
그냥 인정 부탁합니다
글은 길지만
정갈하게 쓰셨네요..
하지만 읽지는 않았습니다.
몇 줄 요약 하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블루오션 가게
아픈 사람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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