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05년3월 논산훈련소. 입소 2주인가 3주차에 경계훈련 가서 있었던 일입니당.
평소에도 좀 싸하게 고문관 냄새가 나던 동기가 생각나서 혼자 피식하다가 글 써봅니다ㅋ
그때 기억이 낮에는 엄청 더운데 해지면 추워서 다들 내복에 깔깔이 까지 입고 훈련길에 나섰죠.
논산 나오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어느 훈련 나가든지 기본 한시간 정도는 다 걸어야 됐습니다.
훈련장에 도착하니까 다들 열이 좀 나서 중대장이 "더운데 야상 벗고 전투복만 입고 하자" 해서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전투복만 입고 다 벗어서 정리하고 모임.
근데 오늘의 주인공 친구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옷을 안벗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다들 주목하고 있는데
중대장도 그친구 보고 "왜 더운데 옷을 안벗나, 아픈거 아니면 너도 빨리 벗어!" 하니까 애가 어버버 하면서 머뭇머뭇..
그러다 중대장이 화내면서 왜 안벗냐고 하니까 벗었는데......
이놈이 야상 - 깔깔이를 벗으면 전투복이 나와야 되는데 내복이 나옴.....ㅋㅋㅋㅋ
다들 웃음 참느라 머리쳐박고 끅끅..... 왜 전투복이 없냐니까 아침부터 안입고 다닌거임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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