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지 4달 되었습니다
윗집이 이상하리만큼 하루종일 시끄럽길래 몇 번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는데 변함이 없어서 앞집, 아랫집 까지도 매번 문앞에서 귀를 대고 확인해봤는데 우선 결론은 윗집 소음이었습니다
청소를 하는 소리였는데, 당연히 청소는 하고 살아야 하고 생활소음이기에 이해해야 하지만 윗집은 청소를 정말 '하루종일' 합니다
석 달 동안 변함 없는 데이터(?)를 취합했는데,,
우선 오전 6시 ~ 7시에 청소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9시 ~ 11시 사이에 청소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1시 ~ 3시 사이에 청소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5시 ~ 6시 사이에 청소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8시 ~ 9시 사이에 청소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10시 ~ 12시 사이에 청소기를 돌립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도 돌리는 경우를 종종 들었습니다(이 땐 제가 어떻게든 잠을 자야해서 매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거짓말 같겠지만 정말 하루도 빠짐 없이(일요일도 물론) 매일 이럽니다
단순히 청소기를 돌리는 게 아니라 물건을 떨어뜨리고 또 이리저리 옮기느라 우당탕탕, 끄으으으윽, 쾅!!! 등의 소리가 한 번 시작하면 1시간 동안 멈추지를 않는데 앞서 말씀 드린 시간대에 하루도 빠짐 없이 하다보니(정말 거짓말이 아닙니다) 온전한 정신으로 있기 힘들더군요
애먼 사람 잡지 않기 위해 소음이 날 때마다 위, 아래, 옆, 옆라인 집 까지 다 확인했는데 그 특유의 소리는 바로 윗집에서 나더군요
저희 집 전주인에게 확인해보니 본인들도 엄청난 소음을 겪었고 관리사무소에 여러 차례 민원 및 직접 방문해도 변함 없이 본인들 소음이 아니라고 했다더군요
제가 증거를 다 모은 후 올라가서 정중히 인사 드리고 혹시 집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여쭤봤습니다
아무 일도 안한다기에 그럼 청소를 자주 하시냐 묻자 하루에 딱 한 번 한다 합니다
그리고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계속 이런저런 말을 하길래 빼박 증거를 대니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집에 들어갔다 온다 하더군요
그 사이, 젊은 딸이 나오더니 사실은 자기 아버지가 하루종일 청소를 한다고 실토하더군요(본인도 지쳐보인듯 했습니다)
그러다 그 아저씨가 다시 나오시고 딸은 들어가고, 아저씨에게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죽어도 아니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본인은 청소기를 돌릴 때 청소기가 바닥에 닿지 않게 공중에 띄워서 청소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 까지 하고..
본인이 예전에 암이 걸렸었다는 불필요한 말도 하고...
정말 돌아버리겠네요
위로 좀 해주세요 ㅠㅠ
한 마디 말씀에 위로가 되네요 ㅠㅠ
답없는 집인듯요.
그럴 때 제가 한 두어 번은 찾아가서 벨을 눌렀는데(낮 시간) 순식간에 조용해지더니 현관문 앞까지 오는 소리가 들리고 절대 문을 열어주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지금도 쿵쿵 거리고 물건 끌고 난리 났네요 ㅠㅠ
딸이 말하길 그냥 하루종일 청소를 하신답니다..
단독인데도...앞옆집에 개키우는 인간 잇어서...
미치겟네요.
베트남 여자 델꼬사는놈인데...크면 잡아먹고...
또 키우고... 이거 미칩니다.
이사만이 살길 같아보이네요 ㅜㅜ
청소기는 대낮에만 ..아침.밤에는 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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