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권 내 한 전철역에서 공익으로 근무하던 당시...
역사 내 관계자들만 쓰는 통로, 출입구가 별도로 있었는데 이 곳을 이용해 외부로 나가려면
높이 쳐진 휀스를 넘지 않는 한 빙빙 돌아나가는 구조라 공익, 역무원 등 관계자들 모두
일반 출입문으로 다녔고 거의 사용되지 않은채 방치된 상황이었습니다.
헌데 언제부터인지 이 곳에 담배꽁초가 쌓이기 시작했고 이를 알게된 공익담당 역무원이
저에게 짜증내며 그 담배꽁초들을 치우라고 지시합니다...
비흡연자인 저에게 그냥 이야기해도 될걸 마치 제가 잘못한것마냥 짜증을 내니
"아니 ㅅㅂ 애초에 난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데 왜 나한테 짜증내는거야...씨ㅂ럴..."
혼자 화내고 욕하면서 또 깨끗하게 치웠습니다...ㅋㅋㅋ
어떤 잡것들인지 걸리면 불 붙은 담배를 콧구녕에 박아버리겠고 다짐하며 퇴근,
다음날 아침 출근했는데 쌓여있던 담배꽁초들의 범인을 보게됩니다.
역무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담배연기와 함께 들리는 깔깔대는 여자들의 웃음소리...
창밖을 내다보니 바로 아래가 전날 제가 청소했던 통로였고 그 곳엔
역 인근 소문이 좋지않은 학교의 교복 차림을 한 여학생 무리가 흡연중이었습니다.
뭐가 그렇게도 재미난지 낄낄~깔깔~껄껄~ 시끄럽고, 냄새나고, 어제일이 떠오르니 짜증나서
진짜 가서 담배를 콧구녕에 박아버릴까 생각하다 제 눈에 띈 우산꽂이 용도로 쓰고 있는 휴지통!
마침 우산이 없고 비어있던 상황이라 화장실에 재빨리 들고가 신나게 찬물을 한가득 받습니다!
물을 가득 받으니 휴지통 무게가 어마어마 했지만, 낑낑거리며 들고가서
아직 안가고 잘 있는지 확인합니다.
다행히 요것들이 줄담배를 피워대는지 아직도 안가고 담배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자, 이제 저들의 머리위로 시원하게 찬물을 부어줍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생각하면 아주 속이 후련합니다!!!!!!!!!!!!!!!!!!!!!!!!!!!!!!!!!!!!!!!!!)
촤아아아아아앜~!!!!!!!!!!!!!!!!!!!!!!!!
물 싸대기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 온갖 욕설이 울려퍼집니다.
"끼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앜!"
"아으 씨발! 이게 뭐야 으아ㅏㅏㅏ앜!"
"으아ㅏㅏㅏㅏㅏㅏ악 미쳤나봐!"
"노래방 가기로 했는데 어떻게 다 젖었어!"
"어디서 쏟아진거야!"
아주 쉴새없이 욕을하며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시끄러워서 한 통 더 받아다 부어주려고
물 받아왔는데 조용하길래 내다봤더니 가고 없었습니다.
그 뒤로 여기와서 담배피는 사람은 1도 없었다는 해피엔딩스토뤼~~~~~~~~
이 글을 보게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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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는...... 눙물이 ㅠㅠ
경기북부는... ㅜㅜ
사이다~~
당시 제 돌발행동에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답니다.
속으로들 시원해하셨으리라 믿으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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