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황당한 일을 겪어서 썰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요즘 지방에서 서울로 출퇴근중이라 매번 표를 끊기가 부담스러워
정기권을 이용중입니다. 그래도 한달에 40만원정도는 나오는것 같습니다.
야근을 하고 밤 11시 서울역에서 ktx를 탔는데 복도 좌석에 앉아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열차가 출발하자말자 승무원이 표 확인을 위해 어깨를
세차게 2~3번 흔들더니 모나미 볼펜으로 어깨와 다리를 20여차례 찔렀습니다.
잠결에 정신도 없고 황당하기도 해서 일어나 왜 볼펜으로 찌르냐고 물어보니
늦은 시각에 행선지를 지나칠까 염려가 되어 깨우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볼펜으로 찌르는 건 너무 한거 아니냐 승객을 볼펜으로 막 찔러도
되는거냐 항의를 하니 본인은 정당한 직무집행이었다고 전혀 사과 표시를 안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더이상 싸우기 싫어 이 상황은 코레일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하니 알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저는 관련 내용을 바로 코레일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한 일주일 지났으려나
코레일에 답변이 왔는데 답변을 거짓으로 작성했더군요. 승무원이 어깨를 몇차례 흔드는 과정에서 터치팬이
닿았을 수는 있으나 승객을 찌른 것은 절대 아니며 고객 응대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말에 서울역에서 ktx에 올라타자말자 승무원이 화장실까지 뒤져가며 무임승차자를 찾고는
승객이 많아 부산으로 가는 입석도 못 끊었다는 대학생에게 부가금가지 매기는걸 보면서
코레일의 승객에 대한 갑질이 참 어지간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습니다.
국민이 편하게 이용하자고 코레일에 철로를 깔고 운영할수 있도록 해준 것이지 개개인에게 갑질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대체제도 없는 공기업인데요
물론 총괄운영하는 입장에서 무임승차자를 걸러야하는 입장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승객을 볼펜으로 막 찔러대고는 거짓 해명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레일이 또 얼마나 다른 승객에게
갑질을 해댈까 싶어 망설임 끝에 코레일 갑질을 멈춰달라는 글을 올립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보상도 아니며 2차례 코레일이 전화드린 바와 같이 해당 승무원이 진심으로
사과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거짓 해명글을 올린 것도 사실대로 수정해달라는 것이었지만
역시나 코레일은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예전 코레일승무원분들이 고용 문제로 힘겨워할때 아무런 도움은 못되었지만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분들의 고용은 코레일이 승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을 했었고 간혹 뉴스에서 기사를 보면
덧글로나마 응원을 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승객을 대하는 승무원의 모습에 실망을 감출수가 없네요
코레일에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승객을 볼펜으로 마구 찔러댄 승무원은 사과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터치팬이 일부 몸에 닿았다는
코레일의 답변은 사실대로 수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ktx승무원분들은 최우선 승객을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이지 무임승차자 색출과 부가금에만
몰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임승차야당연히 잡아내야되는거구요
11시에 출발하셨는데 종점까지 가시면
다시 못오시지 않나요?
자다가 내비두면 그게 더 낭패인데
깨워줘서 고맙지 않으신가봐요
그리고 무임승차는 그분들 업무예요
뭔 갑질을 고발한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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