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12일 금요일 정말 저의 골프인생의 전무후무한 역대급 쓰레기를 만났습니다
강원 고성 P골프장에서 이틀째 라운딩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4번홀 그린에서 제가 퍼팅을 하려는데 누가 뒤에서
"캐디! 캐디!" 하고 큰소리로 우리 캐디를 부르더군요.
뒤에 팀에서 전홀부터 '아니 이 사람들 아직도 안가고 뭐해?' 하고 우리팀 다 듣게 짜증내던 뒷팀 사람이었습니다.
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있는데...
"앞에 홀이 비었잖아! 빨리 빨리 가야지!" 짜증내듯 소리치더군요.
같이 라운딩 하던 분이, 아니 다른팀 그린에서 퍼팅하는데 저게 무슨 매너야 하고 이미 불쾌한 혼잣말을 하셨고 이에 우리 캐디가
"저희 안늦었어요. 앞팀 잘 따라가고 있어요"라고 캐디가 대답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빨리 가라고 소리치면서 결국 우리 그린까지 걸어와서 캐디한테 항의를 하더군요.
우리팀 한 분이 너무 화가 나서
"아니 이게 무슨 매너야. 당신 골프 북한에서 배웠어?"
이 말을 듣고 그 사람이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 몇 살이나 쳐먹은게 반말이야?"
하고 들고 있던 퍼터를 세우고 위협하며 다가 가더군요
"남의 그린까지 와서 무슨 행패요! 빨리 당신 팀으로 돌아가세요!"
"행패? 이런 ㅁㅊㅅㄲ가! 하아 나 오랜만에 햇볕 좀 보고 살려고 했더니 안도와주네(진짜 이렇게 얘기함)"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렀습니다
"저리 가시라구요"
"안비켜? 힘쓰지마 니들 힘으로 나한테 안되!"
우리팀 다른 두명이 이 60대중후반까지 인삼깍뚜기에 웅담국을 쳐먹은듯한 이 노인을 말리는 상황에서 위력으로 인해 넘어지고 종아리가 까져 피가 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보고 완전히 이성을 잃은 우리 팀 한명이 달려가 뚝배기를 깨려고 하는 것을 제가 온몸을 던져 막으면서 정말 그린 위 유혈사태를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양팀 인원이 서로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 되었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된 분위기를 어찌하지 못하고 갑작스런 비까지 겹쳐 5번홀에서 라운딩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뒷팀은 이 골프장에 자주오는 현지 회원과 그 일행이었고, 3인 플레이에 노캐디로 진행 중이었더군요.
사람이 많았던 3월의 금요일이라 우리도 앞팀때문에 지연되어 기다리며 따라가는 중이었지만 뒷팀은 익숙한 구장에 3인이니 당연히 빠른 진행이 되어 우리팀을 계속 압박한거죠.
게다가 세컨샷 치려고 대기 중인 뒷팀 사람이 페어웨이에서 부터 앞팀 그린까지 왜 퍼터를 들고 왔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뭔가 작정 하고 위협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이상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개매너의 골퍼도 문제지만 골프장의 미숙한 대응이 어이 없더군요
1. 캐디와 함께 정상 4인 라운딩 중인 사이에 3인 노캐디팀을 끼워 넣은 어이없는 스케줄
2. 이런 상황에 대한 아무런 대응 매뉴얼도 없이 어떡해 어떡해만 연발하던 캐디
3. 즉시 긴급상황을 알리고 마샬 요청했음에도 15분이 지나서야 노랑머리 염색한 직원이 경량패딩 입고 씨티100 타고 나타나 얘기 들어보고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퇴장.
4. 바로 뒤에 그 팀을 뒤고 다시 플레이 진행하여 언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갖게 한 것.
경치 좋아 봄가을 행사로 갔던 이 P구장은 최악의 기억으로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어버렸네요
골퍼 분들 이런 상황 겪어 보셨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1번."캐디와 함께 정상 4인 라운딩"
-캐디포함 5인??ㅋㅋ방역법수칙위반!!
2번.공몇개 갖고 가셨나요??
"앞에 홀이 비었잖아!"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프 안치는 분인거 같으시네요. 캐디포함 5인 라운딩 방역수칙 위반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은 노캐디로 게임하쥬~~
4인기준!!
이분은 4인기준+캐디..벌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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