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독성을 위한 12포인트 글쓰기 호호호
어제 화장실에 앉아서 폰으로 이것저것 읽고 있는데 뭔가 화면 하단에서
광고같은게 미스클릭 된 모양입니다. 광고가 뜨더군요. 그런데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자그마치 2테라바이트 USB 스틱이라니
게다가... 이게 단돈 5만원돈?
2만원 추가하면 2개 더, 총 세 개를? 6테라바이트 저장공간을 단돈 7만원 정도에?
그것도 USB 형태라고?
명색이... 제가 작긴 해도 프로그램 개발하는 개발 에이전시 대표인데
그런 제가 진짜로 멍해져서 중국이라면 가능할수도! 중국이라면!
하면서 정말로 구매 정보를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이름, 주소 등등
그러다 문득... 가만, 이게 가능해?
하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는데, 아마 이성 찾는 데 까지 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들을 차분히 생각해보니 이게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몰라 구글링을 해 보니...
2016년인가 부터 똑같은 사기가 벌어지고 있었더군요.
그 때 하고 지금하고 카피 문구도 다 똑같은데 USB 디자인만 바뀌어 왔습니다.
미심쩍어서, 일단 화면 상단에 있는 쇼핑몰 로고를 터치해 봤습니다.
인조이라이프 몰 이라는 해당 쇼핑몰로 연결되는데
정작 해당 쇼핑몰은 의류 파는 곳이고, 거기서는 USB 가 상품 목록에 없습니다.
아.. 사기구나, 쇼핑몰 주소 따서 만든 스미싱 페이지구나... 근데 쇼핑몰 로고에 박힌
링크는 없애지 않았기 땜에 해당 쇼핑몰로 연결이 되는 거구나...
2016년부터 있었다는 그 사기 제품이 맞구나...
하긴, 2테라 USB 라니 허허허허허 명색이 개발사 대표가 허허허허허 여기 속았어 허허허허
피해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진짜 2테라 USB가 실존은 합니다. 대충 250만원 정도 하더군요.
많은 남성분들이 저장 용량에 갈급하신 줄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도 속을 뻔 한 거니까,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참고로, 2016년에 사기 당하셨다는 분이 올린 상품 후기 캡쳐 이미지하고
어제 제가 사기당할 뻔 한 후기 캡쳐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2016에 올라왔던 사기 광고나 2019년에 올라왔던 사기 광고나 2020년에 올라온 거나
후기글 이미지의 작성 날짜만 변경될뿐, 올린 사람, 올린 내용이
글자 한 자 안 틀리고 똑같습니다. 걍 이미지 하나 만들어 놓고 구라치는 거죠.
사기니까요.
드론도 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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