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할때, IMF가 왔으니..98년도네요.
그 당시, 어디 회사 갈 데가 없어서..컴퓨터를 집에 배달하여 설치해 주는 일을 잠시 했었네요.
부산 대연동에 삼성** 대리점 비스무리한 업체 였는데, 20여년 지나니 상호도 가물가물 하네요.
아마, 컴퓨터 설치만 위탁받은 그런 업체 였을 거예요.
며칠 정도 따라다니다가, 차량을 받고 단독으로 설치하러 다니는 일, 차는 다마스나 라보였는데, 다마스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어느 날, 사수랑 컴퓨터 설치를 하러 갔었는데, 셋방 비슷한 곳으로 설치를 하러 갔었어요.
동네도 조금 어려워 보였어요.
그런데, 설치를 하고 나서 거기 설치 한 집 어머니께서 고생하셨다고, 돈을 조금 주셨어요.
받지를 말았어야 했는데..돈 받은 것이 너무도 아직도 마음에 생각나네요.
문제는 컴퓨터 설치를 하고 난 다음 날 전화가 왔어요.
컴퓨터가 없어졌다고....
그 말 듣고, 참 마음이 아팠네요.
저희는 그저 회사 사무실로 전화하라는 일반적인 응대를 하고, 전화가 마쳤어요.
그 집의 문의 잠금장치가 문에다가 시중에서 파는 자물쇠를 달아 놓는 형태였어요.
그 동네에 삼성컴퓨터를 갖다 놓으니, 그 동네 도둑놈이 가져간 모양이네요.
제가 대신 변상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렇게 하지는 못했네요.
지금이라도 연락이 된다면 제가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더 잘 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PS..한달 후에 월급을 받았는데, 20만원 받았네요. 월급 받고 바로 그만두었네요.
같이 일했던 요*이도 보고 싶고 그렇네요. 남자예요.
컴퓨터 없어진 게 꼭 저 때문인 것처럼..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제 잊으세요.
천성이 착하신 분.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