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부대안에 골프장이 있습니다.
지금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1980년대에는 해병대에서 관리를 하였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석별 과업이 골프장까지 구보로 변경되었습니다.
22대대에서 골프장까지는 약 7km 정도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왕복 14km )
중대기를 앞세우고 골프장으로 열심히 군가를 부르면 구보를 하였는데..
사단의 모든 부대가 다 석별 과업으로 골프장으로 모이고 있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 넓은 골프장 잔디에 모래보다 20배정도 큰 마사토같은것들을 제거하는게 석별 과업이었죠.
업자가 작업을 잘못 했는데 높으시분들 골프 치는데 그 돌들이 문제가 되어 사단 전체 병력을 동원한거죠.
한달동안 왕복 14km 구보를 하고 골프장 땡볕에서 쭈그려 앉아서 돌 줍는 추억이 생각나네요.
저희 대대만 그런게 아니라 사단 전병력이 골프장 잔디밭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똥별들은 정상적인 놈들은 아니었습니다.
공무원들과 공무원 가족들 즐기라고 연못을 파고 고기 잡아서 넣고 잔듸심고, 포탄 나무박스로 찜질방 만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
석별과업으로 항공단까지 구보하고 했었죠
그 때 골프장 잔듸밭 잡초 뽑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22대대 5중대 근무 했습니다
말씀대로 주말에도 휴일과업으로 구보로 가서 1렬로 늘어서서 제초작업 돌주워내던 빌어먹을 기억이 떠오릅니다
골프를 얼마나 못 치는지 공이 해안초소 경계근무 하는곳 까지 날아옴ㅋ.
벌써 26년 전에도 이지랄을 했는데 변하지를 않네.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군말 없이 죽어주도록 훈련되는 존재?" 라고 말한 사람 생각나네요.
지들은 도망갈 거면서 ㅎㅎㅎㅎㅎ 용감한 부하들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해병대 명성에 먹칠 하는거 더 보기 힘드네요.
어거지로 없는부지에 우격우격 집어넣고...탈이나 안나련지
병사들 동원해서 이슬 닦게 한 간부도 있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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