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운영하는데요... 아이들 세 명 타고 있었는데, 내려주려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진입했는데, 앞에 차가 주차하려는 듯한 상황이라 거리를 좀 두고 정차하고 대기하는데, 급발진 하듯이 뒤로 후진하더니만 끝내 제 차를 박았네요...
출고한지 3개월 밖에 안 된 차량인데요...ㅠ.ㅠ
차가 후진하는 장면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어서 그나마 충격이 줄었는지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내일 되서 아플지는 모르지만....
내려서 운전자랑 얘기하다 보니 술 마신 것 같아 추궁하니 대리운전 타고 와서 주차장에 내려주고 자기가 주차하려고 했다고 합니바.
미안하다며 명함주면서 보험 처리해줄테니 수리 맡기라고 하면서 쿨하게 가려고 합니다...
사고 경험이 없어서 당황스웠는데, 일단 잠시 있어보라 하고 그 사이 차에 있던 아이들 부모에게 상황 설명하고 귀가 조치하고 내일 아플 수도 있으니 병원 데려 가보라고 전하고 아저씨에게 보험 접수 하라고 하고 우리측 보험사도 부렀지요.
우린 학원차고 동네 주민이다 보니 경찰에는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우리측 보험사 직원이 오고... 보험사 직원에게 음주인 것 같다고 얘기 해 주었습니다..
잠시 후 아저씨 아주머니랑 지인이라고 하는 사람 등장하고 얘기 나누는 사이 그 아저씨가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음주가 찝찝해서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지인이라는 사람이 아파트 차단기 안으로 들어오면 음주는 성립 안 된다고 얘기 하네요.
괜히 동네 주민 큰 벌금 물고 학원에 지장 올까봐 찝찝했는데, 당신 말대로 문제가 없다면 경찰 부르겠다고 하니 배짱 부려서 경찰 부르라고 하네요.. 전화통화 하는 거 듣더니 진짜 불렀냐고 물어 봅니다..
잠시 후 음주측정기 들고 경찰 도착...
경찰이 상대측 운전자 찾으니 아줌마와 지인이 아저씨가 집에 올라가 있다고 했고 경찰이 전화해서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경찰과 몇십 분 기다림
그사이 아줌마는 아저씨 데리러 간다고 올라가고 지인이라는 사람은 왔다갔다 전화하고 바쁩니다.
경찰이 재촉하자 지인이 아저씨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해서 경찰이 집에 올라가 봅니다.
아줌마와 함께 경찰 내려오고 아저씨가 볼일 보러 가고 없으며 전화도 안 받는다고 하네요.
잠시 후 상대측 보험사 직원이 오고 자기측 운전자가 없는 것 보고 저한테 슬며시 혹시 술드신 것 같냐고 묻길래 그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저에게 슬며시 오더니 아저씨가 있을 때 자기들을 불렀어야 하는데... 이렇게 사라져 버리면 측정할 수가 없으니 도리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측 보험사 직원이 보험접수 된 것 확인했으니 내일 현대자동차 서비스에 입고시키면서 대차 받으라고 알려줍니다. 경찰도 보험사 직원도 이걸로 다 처리되었으니 귀가하고 해서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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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황이 없어 제가 아저씨 사라지는 것도 못보고, 사고 수습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아쉽네요....
새 차 사고가 나서 아쉽지만, 보험 처리해서 수리하면 끝이지요.
다만, 사고 내놓고 사라진 그 아저씨가 태도가 아쉽고,
경찰도 어쩔 도지는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음주로 사고내도 그 순간만 잘 피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씁쓸한 사실도 처음 알았네요...
서서히 목이랑 허리, 등쪽이 뻐근해 오는 것 같습니다.
현재 육안으로 확인되는 사항은 앞 범퍼, 좌측 전조등 파손되었고, 운전석 물을 열 때 찌그덕 소리가 나는 것이 앞부분이 밀려서 문에 닫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어떤 사항을 체크해봐야 하는지나 조언해주실 부분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사고 즉시 경찰을 최우선으로 불러야 겠다는 반성으로 하고 있는데, 처리에서 미숙했던 부분을 지적이나 조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집에 들어와 사고난 홧김에 술마셨다...
라고둘러대면 밝힐 방도가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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