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주부 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남편이 정말 지극한 효자 에요. 남편 흉보면 안되지만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부모님은 엄청 챙깁니다. 사실 제가 남편하고 이번 9월달 한달정도 유럽 가려고 모아놓은 돈이 있었는데 2년전부터 서로 15만원씩 모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말씀 드리면 저희는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아직 신혼여행도 못갔습니다. 양가 부모님들도 아직 비행기 한번도 못타봤고 사실 저만 대학 졸업하고 여행다니는걸 즐겨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남편이랑 유럽가려고 모아놓은돈인데
남편이 그걸 자신의 어머니에게 용돈삼아 드렸습니다.
정말 힘들게 모아놓은 돈인데 화가 정말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우리 어머니 그동안 힘들게 사셔서 한번 드린거다.
너가 한번 이해해줘라 그랬고 그래서 저는 너희 어머님만 힘들게 사신게 아니다. 우리 부모님도 고생 많이 하셨는데 우리가 모은걸 이렇게 상의없이 주는건 아닌것 같다.
정말 유럽여행 꼭 가고 싶었는데 그래서 지금은 말도 없이 서로 각방쓰고 있습니다.
집도 혼수도 서로 반반씩 걷어서 했지만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나 듭니다.
결혼 하고 아직 신혼이어도 남편은 자신의 부모님을
너무나 챙깁니다. 정말 보기 흉할정도로 효자 입니다.
아무리 부모님 챙기는건 좋지만 돈도 없는데 빛내서라도 부모님을 챙기는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래도 저는 며느리로써 할건 다합니다. 물론 남편도 사위로써 조금씩은 하구요.
시아버지 시어머니 생신 도 제가 직접 차리고 시댁 제사 1년에 3번있는것도 회사연차 써서라도 제삿상 직접 차리고 집안 친척 어르신들한테도 잘하는데
이번 설때도 그동안 나도 집안행사 등 많이 참석 했으니
설 연휴 만큼은 우리 둘만이라도 가까운곳 으로 여행가자 했더니
남편이 버럭을 하네요. 많이 섭섭합니다.
이걸 어떡해 받아들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상의 없이 같이 모은 돈을 덜컥 써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네요
근데 보통 그렇게 안됩니다.
돈을 모을때 용도를 확실히 해두고 그 원칙을 벗어나지 말아야.합니다..
가령 여행자금은 10만원 모으고.
부모님 자금은 별도로 10만원 모아두는 지혜가 필요하겟네요..
한쪽만 잘하게 되면 두고두고 원한 생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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