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는
진짜 하늘이 구멍난 것처럼 쏟아졌는데
오늘 오후부터 비가 또 온다니
걱정입니다.
제발 별 피해 없기를 기원하며 예전 군시절
경험을 써볼까 합니다.
ㅡㅡㅡㅡ
96년 7월!
수요일은 오후에 전투체육 하는 날인데
제대 두달을 남겨논 시절이라
축구는 패스하고
정자옆에서 벤치 프레스를 하고 있었죠.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광풍이 불면서
비가 오는데...
위에서 내리는게 아니라 사이드암 투수가
옆구리에서 던지듯
그 굵은 빗방울이 옆에서 내리는 겁니다.
아! 제 나이 딱 50 인데 여태껏 살면서
그런 비는 처음이였습니다.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비는 몇번 봤지만
위가 아닌 옆으로 오는 비!)
뚝 뚜뚝~~~뚝 뚜두둑~~~
위병소에서 대대본부로 들어오는 도로 옆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지가 꺽이고 부러지고
작은 나무들은 뿌리채 뽑히고.
그날밤은 정전으로 촛불켜고
보냈습니다.
다음날 목요일은 그냥 쉬지않고 하루종일
주룩주룩 내리더군요.
일직하사 근무라 야간에 부대를 순찰하는데
판쵸 우의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유난히 크게 느껴지고
군데군데 발목까지 차오르는 물웅덩이속에
손이 나와서 나를 잡아끌것 같고
와 !진짜 혼자 순찰돌기 무섭더라구요.
3일째 되는 금요일.
철원에 있는 학저수지,토교저수지는 물론
크고 작은 저수지들이 범람위기 직전이라
운천(포천시 영북면)시내에 있는 우리 부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더군요.
개인화기는 장갑차에 실어 진지위로 올려놓고
전차들도 최대한 높은곳으로 옮겨놓고
수송부에 가서 차 끌고
막사앞에 대기시켜 놓고
군화신은채로 자는둥 마는둥 했는데
거짓말처럼 토요일 아침에 비가 그치더군요.
한탄강 취수장 침수로 그 무더운 한여름에
보름동안은 물차로 식수공급 받고
제대로 씻지도 못했구요.
한탄강 근홍교 에 지원나가서
혹시나 민간인들 다슬기 잡으러 왔다가
유실된 지뢰라도 밟으면 큰일이니 통제도 했었죠.
물이 얼마나 불었던지 근홍교 높이까지 싹 쓸고
지나갔던 흔적(다리 아래 강가도로에 있는
전봇대 꼭대기에 비료푸대 걸려있었죠)
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제대 일주일전까지 부대내 복구작업을 했었네요.
그때 전방 부대에 급류에 흽쓸려 한명 실종됐다는
말은 들었는데 막사붕괴로 수십명의 아까운
청춘들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사실은 몰랐었는데
최근에 자료를 찾아보다가 그 사실을 알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96년 여름 폭우때 연천,철원.화천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전우들께
다시 한번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3사단 GOP 근무 할땐 데..
미친 군단장이 막사 바로 앞쪽 길이 험하다는 한마디에..
군단장 왔다가고 며칠 후..
갑자기 불도저 와서 막사 뒤를 밀어버리더라고. 새로 길을 낸다고..
몇일 있다 폭우가 쏟아졌는 데..
막사쪽으로 흙이 밀려와서 막사 묻힐까봐 밤새도록 흙 퍼내고..
철책쪽으로도 흙이 밀려가서 철책 무너지고 난리도 아니었지..
가만 생각해보니 95넌 이었던거 같다
3사단 GOP 근무 할땐 데..
미친 군단장이 막사 바로 앞쪽 길이 험하다는 한마디에..
군단장 왔다가고 며칠 후..
갑자기 불도저 와서 막사 뒤를 밀어버리더라고. 새로 길을 낸다고..
몇일 있다 폭우가 쏟아졌는 데..
막사쪽으로 흙이 밀려와서 막사 묻힐까봐 밤새도록 흙 퍼내고..
철책쪽으로도 흙이 밀려가서 철책 무너지고 난리도 아니었지..
가만 생각해보니 95넌 이었던거 같다
딱 두 단어를 보니
"밀어부쳐!!"
가 떠오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96년엔 진짜 사건사고가 많았던...
9월초에 강릉 무장공비 사건이 터졌었죠.
우리 부대는
기갑부대라 그쪽 지원은 안갔지만
걱정은 했었습니다.
2층 입구까지 잠긴 연천 읍내거리 대민지원나갔던게. 길거리 전쟁터였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연천-전곡 사이에 한탄강 끼고 있던 독립중대였습니다 ㅜㅜ
피신생활 끝내고는 정비할 여력도 없이 바로 대민지원 한달내내 나가고ㅜㅜ
고생들 하셨습니다
같습니다.
좁은 협곡지역이라 물살도 빠르구요.
지나고 보니 아련한 추억(?)이라 말할수 있지만
당시엔 왜 그리 힘들었을까요?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새벽에 비상 걸려 일어나니.. 비가 진짜로 커튼치듯 옵니다.. 오로라처럼 온다고 할까요!
부대내에 작은 개천이 가로 질러 있는데 거기는 벌써 홍수..
비도 비도 그런 18같은 비는 처음 봤죠... 겨울엔 눈도 어마하게 오는데..
비 끄치고 부대 복구하고 또 대민지원( 이라고 쓰고 개노가다라고 읽는다)도 나가야 하니 죽을 맛...
강원도 철원은 저주 받는 땅 맞습니다..
철원 경계에 있었고
전차 사격장은 지포리,
ㅇㅇ지역은 동송이라 철원땅
엄청 밟고 다녔었네요.
96년 1월
상병 6호봉때 였습니다.
상병 7호봉이나 말호봉인
8호봉은 눈치껏 열외도 가능하나
딱 6호봉이 애들 데리고 작업하는 짠밥이죠.
아니 뭔 놈의 눈이 금요일까지는
잠잠하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주구장창 오는겁니다.
정확히 1월 첫주부터
4째주까지 주말마다 눈치우다
끝났었네요 ㅠㅠ
같은시기 군생활 했네요... 저도 동송이 주둔지 였습니다...
주소가 포천이면 뭐 6사딘이네요
7393 부대.. 지금은 바뀐걸로 입니다
3513 2연대
8778 15토우
2305 2토우
6182 기무대
이렇게 기억 나네요.. 지금은 부대를 가르키는 숫자 다 바뀌었습니다
1기갑은 유격장이 따로 없어서
6사단 유격장 빌려서 사용하고
동송쪽이 작계지역(이런거 써도 되겠죠?)이라
그쪽 엄청 다녔었죠.
3사단 백골마크도 자주 봤지만
6사단 별 마크가 아주 친근하게
느껴져요^^
동송시장 내의 세겐..체르니.. 기억 하시는 지요..
호프집인데.. 세겐이 꽉 잡고 있었는데.. 체르니가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 오픈...
체르니는 당시 1층엔 라이브음악.. 2층엔 무료 노래방시설도 갖췄었지요
여러명이서 1만리터정도 맥주 시키면 무료 이용가능했습니다..
소대원 한번 델고 나갔다가 돈 털렸었네요... 미리 소주 사가서 폭탄주 만들었는데도 그랬었죠
전방에 폭우로 산사태로 사상자가 많이 났었죠.
구조 때문에 우리도 헬기를 꽤나 띄어 구조 및 사상자 수습을 했었습니다.
일부 전방 부대는 60헬기가 착륙할 공간이 없어서, Bell411의 VIP 시트를 모두 제거 후 투입 했었죠.
6SAR로 지으신 건가요?
구조대 분들도 고생 많으셨네요.
양배추 쳐다도 안봤었습니다.ㅠ
1사단 11연대 2대대 실화 입니다.
95년군번 연천 근무했는데 연병장에 수로가 생겼고 철책 다 무너졌었죠
3년만 있으면 거의 30년전 이야기네요. 세월이 참...
시간 정말 빠르 흐르네요.
위에 있었던 15사 피해 많았습니다..
3~4일 바가 내렸는데.. 집채만한 바위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근처 모든지형이 바뀌었습니다.
도로는 물론 집도. 막사도. 탄약고도 사라 졌습니다.
물론 조금 있다가 강릉 무장공비 침투때..
고생 많이 했습니다.
무장공비때는 진짜 실전이였으니
정신적,육체적으로 고생 많이하셨겠네요.
물날리로 사단 후문부터 토사가 내려와 연병장까지 ...
논산에서 바로 올라온 신병이라 삽질만 ... 벌써 시간이 이리 많이 흘렀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해 여름 비많이 왔던 기억입니다..
임진강과 한강이 Y자로 만나
흐르는 김포에서 군생활했는데,
장마때면 북쪽 목함지뢰가 많이
떠내려와서 늘 비상이었습니다...
제 아들녀석도 제 뒤를 이어
해병으로 김포에서 복무중인데,
요며칠 비가 너무 많이와서
새벽에 걱정되어 잠이 안오더군요..
나라지키는 아들들에게 감사한마음입니다.
임진강 하류쪽이 늘 걱정이더군요.
아드님의 무사전역을 기원합니다.
언제부턴가 시로 승격했더군요
5사 27 95..9월제대 저도 50
제가 제대하고 다음해96년 여름
우리본부대애들이 산사태로
많이 죽었어요
뉴스로 접하고 얼마나 놀랬던지
생각나네요
벌써 시간이 26년 지났네요
애들얼굴이 아직 생생한데
전찌 기분 찹찹하고 속상하셨겠네요..
군대에서 미우나 고우나 욕을 하더라고 전우 뿐인데...
제가 있던 부대에도 후임 하나가 복구 작업 하다 바위돌에 다리를 눌려 크게 다쳤었지요
그런데 한달 이상을 기부스하고 내무실에만 있으니 진짜 부대에서 병신 취급 하더군요
그 후임은 북구작업 열심히 하다 다리 나갔는데 대우가 이렇다고 억울해 했죠
저도 군복무 때문에 허리디스크, 동상,치질, 무좀까지 걸렸었고 지금도 허리디스크와 치질로 고생합니다.
군대에서는 열심히 할 필요가 없는거죠
진짜 군에서 죽으면
X죽음이니...
94년 여름 7월(김일성 죽고 며칠뒤)에 입대해서
무더위는 지긋지긋 합니다.
파주도 임진강 유역이라 물난리세
취약지역이죠.
진짜 쏟아붓는거죠.
고생하셨습니다.
철원에 수해나서 복구작업하고 오는길이더군요 얼마안있어 복구작업 나가니 계곡쪽 철책은 여지없이 다 쓸려내려가고 없고 초소간 이동통로도 군데군데 무너져 내렸구요 그러다 강릉무장공비침투때매 안그래도 힘든작업이 단독군장에 총도 사총하고 작업해서 무쟈게 힘들었던 기억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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